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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세월((歷史)의 숨결을 더듬어.......


-전라 병영 성지(사적 제 397호)-

오늘이란 내일의 역사로 남아 간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 이였든 간에....... 강진은 좋은 일로서는 많은 문화와 유적의, 역사가 숨을 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의 가슴 아픈 애환이 쓰린 현장이다.


지난주 강진의 만덕산으로 다산(정약용)선생의 숨결을 느끼고자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찾았다. 큰 무엇이 마음에 왈칵 닿아질 줄 알았으나 그러하질 못했다. 그러나 나라가 융성하자면,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뜻을 어렴풋이나마담아왔다.


금번 산행은 탐진강의 맑은 물길을 건너면 1500년 전의 세월로 올라가는 수인산(561m)을 찾아 들었다. 순천에서 남해고속국도를 벗어나 목포로 가는 일반국도 2호선 길을 따라서 벌교읍과 보성을 지나면 우측으로 철옹성처럼 우뚝 솟아 보인다.


1773년(고려 우왕3년)에 쌓았다는 정상 일원의 수인성은 왜구(倭寇)의 침범을 막기 위해 쌓은 성(城)으로서, 임란과 1894년의 갑오농민 때에 백성들을 안았다. 남문을 거쳐 성내의 집터와 샘터, 서문 쪽에 명문(名文)이 새겨진 장군바위 등의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북문으로 내려서는 성벽 위를 걷는 걸음 따라 민초들의 생각이 가슴을 찡하게 해왔다.


수인산을 끼고 있는 병영면은 조선 500년을 지킨 육군지휘본부 역할을 한“전라병영성지”(사적/제397호:1417년 조선/태종17 이전, 1895년/고종35 폐영)와, 제주도에 표류한 하멜일행 33명이 7년간(1656.3~1663.2)이나 억류생활을 했었던 체류지가 수령 800년의 힘찬 기세를 뽐내고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85호)옆이라 했다.

“한 골목”길의 빗살무니 담장(밑면의 막돌 위로 올라가면서 주먹돌을 45도 뉘여서 흙과 엇갈리게 쌓아올림)길은 하멜 일행이 체류하면서 쌓았다하여 하멜씩 담장 쌓기 방법이라 일컬어진다. 근대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고리 배진강 옆에는 “병영성 홍교”(돌로 무지개 모양으로 쌓은 다리)가 있다. 숙종경술(1730)에 승록대비가 된 “유 한계”의 금의환향을 기념하기 위해 축조되었다는 홍교 아래 부분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를 새긴 조각이 여느 홍교보다 특이했다.


남녘은 완연한 봄이 찾아 던지가 오랜 것 같았다. 고속도로변의 매실 밭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덥혀있었다. 득량만 들판의 보리도 새파랗게 자랐고, 논에 내어놓은 씨~큼 한 거름 내 음이 봄이 무르익고 있음을 알렸다.


세월이란.......

오늘이 내일이 되고, 내일이 먼먼 뒤안길로 접어들면 한날 한날의 새로운 역사로 남아 있게 된다.


<산행 일지 >

-일 시 : 2008. 3.22(토) 06:30~20:40

-대 상 : 수인산(강진, 장흥 일원)

-둘러본 곳 : 병영성지, 하멜기념관, 한 골목, 홍교 등


-수인산 으로 가는 길목의 느티나무 정자 옆의 종탑이 아름다운 쉼터



-수인산 길목의 진달래 꽃(아래 홈골 저수지)



-홈골 저수지에서 바라본 수인산의 명문바위 전경(가운데 물건?이 명문바우라우)


-수인산성 남문

-수인산성 서문의 명문바위

-수인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수인산성 길


-홈골재로 내려오다 만난 계류의 봄.

-봄이 오는 길목에 발돋음 하는 새싹.


- 한골목 전경(하멜씩 담장 쌓기로 쌓아올린 담)


-한골목 길에서 만나 포즈를 취해주신 다정한 친구분.


-한골목에 바라본 샛길(빗살무늬 담장이 담쟁이 덩쿨에.....)


-수인 정미소와 뒷 편의100주년을 맞은 병영교회.


-강진 병영면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85호)

-하멜 기념관 내( 하멜의 고향과 동상, 풍차)


-복원중인 병영성지 일부 전경

-홍교에서 바라본 수인산 전경(복원중인 병영성도 뒤로 보인다)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 홍교 모습


-용머리가 조각된 홍교 (중앙의 돌출 조각 부문 임)


-여의주를 물고 있는 홍교 아래부분의 용머리 조각

-벅수(횽교를 지키는 수호신, 옛 벅수는 사라지고 최근 복원함)

-매화꽃이 봄을 활짝 피웠다.

-돌아오는 길목의 칠서 휴게소.

-집으로 오는 길목의 두산 오거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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