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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주륵사지 폐탑을 찾아서..


-구미시 도개면 다곡리(다항마을) 주륵사 폐탑(도 문화재 자료 제298호)-

경첩(3월5일)이 지나서 인지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았다. 구미로의 볼일이 있어서 지금은 구미시 도개면이지만, 행정구역 변경 전의 선산군 관내의 문화유적지 몇 곳을 겸사 겸사 둘러 올려고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북대구 IC에서 구미가는 경부 고속국도는 6차선인데도 붐비는 차들이 손살 같이 달린다. 남구미 IC에서 강변 도로를 타고 구미대교를 건너 진평동 <인동 입석>을 먼저 찾았다.

우리나라의 거석 문화는 고창의 <고인돌 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곳곳에 선돌, 고인돌, 남근석, 장승의 형태로 남아 있다.


<황상동 마애여래 입상>과 고개마루 산 비탈 대원군에 의해 세워진 <구미척화비>를 보고서 옥계동 휴게소에서 짬~봉으로 점심을 했다. 지방도로를 벗어나 25번 국도로 접어들어 보천사 <선산 해평동 석조여래좌상>로 갔다. 골안 밭자락은 제법 푸른 기운이 돌고, 절 입구의 매화가지는 꽃망울이 터질듯 부풀어 있었다. 지방도로와 종전의 국도, 새로 확장한 국도가 함께 달리는 바람에찾기가 더 어려웠다.


해평면의<도리사>로 올라갔다. 돌아가시기 전의, 불편한 아버지를 업고 <적멸보궁>을 올랐던 그날이 새삼 되새겨져 왔다. 도리사<극락전> 앞뜰에 있는 돌탑을 보기 위해서였다. 모전석탑 계통의 특이한 형태로 남아있다. 다시 낙산리로 이동을 했다.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낙산리 삼층석탑> 때문이다. 탑을 돌아 나와 상주로 넘어 가는 돌 고개(고개이름) 길 양편에 분포되어 있는 200 여기의 무덤이<낙산리 고분군>이다.


<주륵사폐탑>은 군위 소보 쪽으로 한참가다 보면, 불이나 산등성이가 헐벗고 있는 청화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다. 옥계석의 크기로 보아 탑과 사찰의 규모가 대단했을 것 같았다.

옥성초등학교 뒤뜰에 이름도 없는 조그마한<삼층석탑>도 둘러보았다. 마지막 일정으로국보 제130호 선산읍 죽장리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을 찾아 갔다. 입구의 절 이름이 서황사(전 죽장사>로 바뀌어져 있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석탑이 국보 제130호라는 안내 글귀 한자도 없어 섭섭했다. 돌고개 아래 자리한 개 무덤 보다 천시 받고 있는 국보의 관리 상태를 보면서, 숭례문이 불탄 것에 대해 왈가불가 할 수 있는지........모두가 한 번쯤 반성과 책임을 공감해야 한다.


옛말에“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지”하는 속담처럼 아무리 격조 높고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가졌노라고 해본들, 잘 관리하고 지키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주륵사 폐탑>을 보고 내려오는 개울가의 버들강아지 물 오름에 봄이 오는 것을 기뻐했는데, 명색이 국보인<죽장동 오층석탑>에서 느낀 배신감이 왜 그리 마음을 짓누르는지.......


<여행 메모>

- 일 시 : 2008. 3.,8(토) 11:00~17:30

- 둘러본 곳 : 구미시 일원(인동 입석, 낙산리 삼층석탑, 주륵사지 폐탑등)

- 동 행 : 청산 내외


- 인동 입석(도 문화재 자료 제184호)

-구미 황상동 마애여래 입상(보물 제1122호)


-구미 척화비(도문화재 자료제22호)

-선산 해평동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92호)

-보천사 대웅전의모습(겹 처마의 화려한 단층과 풍경 소리가 그윽하다)

-선산 도리사의 경내 전경(기와 담장안의 가지런한 장독대가 정겹다)


-도리사 석탑(보물 재470호)

-도리사 아도화상 사적지로 네려가는소나무 숲 길

-선산 낙산동 삼층석탑(보물 제469호)

-낙산리 고분군(사적 제336호)

-의구총(도 민속자료 제105호)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국보 제130호)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석탑(멀리시가지와 그 너머로 금오산 이보인다)

-서황사(구 죽장사) 대웅전내의 석가모니 부처님

-서황사 대웅전의 아름다운 문살

<개 무덤보다 못한 국보 제130호> 2008.3.9.11:07:47 * **

구미 시민이라 해도 쉽게 찾아 간다는 보장은 없다. 먼곳에서 그곳도 시 홈페이제상의 관광안내 지도를 몇번이나 훓&nbsp;어보고, 1:10,0000 지도를 지참하여 남 구미를 나서면서 톨게트에서 관광지도 한부 부탁하니 없다 한다.

진평동에 있는< 인동 입석>근처, 앞 ,옆 수퍼에 물어도 모른단다...? 무지한 본인을 탓 할 수 밖엔.... <황상동 지구대>는 열쇄가 채여져 있다(물론 급한 용무의 연락처는 있었음). <황상동 마애불 입상>을 묻고 물어서 둘러보고, <도리사>를 거쳐 <낙산리 삼층석탑>으로 갔다, 돌아나와 도개면으로 넘는 고개 양편이<낙산고분군>이다...고분군을 보고 고개를넘어 내려서면 오른편에 < 의구총/개무덤>이 단장 되어있다. 뒷편에는 4장의 판석에 조각까지 새겨 주인을 구한 황구(개 이름)의 칭찬이 늘어져 있다.


의구총을 나서 군위 소보쪽으로 가면 다곡리(주실마을)가 나타난다. <주륵사 폐탑>을 가보기 위해서다. 주륵사 폐탑은 다곡리 청화산 중턷&nbsp;에 있다고 안내 되어 있다, 요즈음 마을에 가면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농번기보다,사람이 귀해서인지?...다시 돌아나와 더올라 가란다, 역시 다곡리(다항마을)다. 겨우 입구를 칮&nbsp;아서 다녀오면서,...


죽장리 (죽장사 경내)에 위치한 우리나라 국보 제130호인 <죽장리 오층석탑>을 찾아 다시 선산 읍내로 들어갔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낫선 길목은 묻는 것 만치 최고가 없기 때문이다.


김천 상주 방면의 네거리 소공원에<낙산리 삼층석탑>보다 크게 보이는 석탑 세워져 이있엇서 궁금 하가는 했는데...어느 분이 "몰라 군에서 세웠어...?"라고 말씀 하셨다. 그곳도 꽤나 큰 페사지 쯤이 있었던 곳인지를 되 내이면서 죽장사를 찾아간다.< 죽장사는>는 원걸....<서황사>라는 안내 간판이 크닿게 보인다. 그 아래 (구 죽장사라 명기)명기되어 있고, 다시 그 밑면에 작은 글씨로 국보 제130호 <죽장리 오층석탑>이라 써여져 있다. 다해뢰 밀리서 탑이 놀다랗게 보였다.

경내는 공사중 이라서 다소 어수선 하기도 해보였지만, 이 석탑이 도로변 입구의 <국보> 라는 표기가 없었드라면 일반적으로 크고 오래 되었구나 하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


디시 말하면 개 무덤 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는 이 때문이다. 국보가 제일 좋은 문화재이고, 문화재 자료는 그 등급이 낮다기 보다, 문화재자료만 해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데, 명색이 국보인<죽장리 오층석탑>은 어디 한 군데 안내 글이나 이 탑이 국보임을 알리는 곳이 없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나 할 수 밖엔...


지난 달 18일 새벽에 국보제1호인<숭례문>이 불에 탈적에 얼마나 안타까워 하면서, 한편으론 호들갑들을 지겼을까 한번 생각본다. 하면서 이렇게 쓰잘데 없이 글을 쓰는 저 자신도 한심한 놈이고, 관리를 올바르게 하지 못하는 이들도 한번쯤 반성 해보자는 안타까운 마음에서입니다.


비록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 <창림사지>를 두번에 걸쳐서 찾아 갔지만 그 입구인 <신라인의 미소>라는 안내 간판은 뿌러져서 논 바닥에 나둥근체로 있어서 얼마나 뱅뱅돌고 돌았는지...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귀한 지면에 알맹이 없는 글 올림이 송구스럽기도 합니다만, 찾아 가는 사람은 가 보는 데로,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우리의 아름다운 유산들을 후대로 이져 주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렇다면 개 무덤도 잘 가꾸어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게 해야겠지만,국보인 <죽장리 오층석탑>도 그많한 가치를 인정하고 알리고 가꾸어야할 책무가 당연이 있어야 한다고 안을 생각합니다,

* 시민을 위한 건의 사안이나, 답변을 요하는 내용은( 전자민원)란을 이용하라 하셨는데저의 연락처 입니다 (016-519-2787)



<답변의 글> 2008.3.10.10:42:50 김 봉순


구미시를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구미시 관광 및 문화재를 둘러보시고 불편하신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관광지도는 구미IC와 남구미IC에 즉시 비치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도개면 다곡리에 있는 주륵사 폐탑지에 관해 말씀드리면 2007년도에 진입로 정비 및 안내표지판를 정비하여 탐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으나 위치가 산중이고 오지가 되어 아직도 불편한 점이 많고, 선산죽장동오측석탑은 국보 제130호로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니다만 입구에 안내표지판이 미흡하여 탐방에 불편한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현재 문화재 주변 정비사업 중이어서 안내판을 따로 보관하여 문화재 관람에 불편을 끼쳤습니다. 앞으로 문화재 정비사업 중이더라도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위 글은 문화재 관리의 안타까운 마음을 구미시에 알리고자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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