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초당 및 영정(1958년 다산 유족보존회에서 당시 주춧돌 위에 기와로 새로 복원한 건물)-
유홍준 전(前) 문화재청장이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역할을 했다.
그 일번지가 정약용 선생이 유배 생활을 하셨던 강진의
다산초당(茶山草堂)과 백련사를 시작으로 하고 있다.
다산(茶山)의 나이 불혹을 넘긴 마흔 네살에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선생은](丁若鏞:1762∼1836(영조38∼헌종2)] 실학자로서.
1778년(영조54)에 동부승지 병조참의 벼슬까지 득하였으나, 1799년
공서파(攻西派)의 천주교 신봉문제로 탄핵을 받고 자명소(自明疏)를
올리고 사직,고향으로 돌아갔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이해 황사영백서사건(黃嗣永帛書事件)
이일어나자 전라도 강진(康津)으로 이배(移配)되어,1818년 8월까지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다.
선생은 미래의 시대는 변화만이 진정한 나라 사랑임을 간파하고
서양 문물(천주교)을 신봉하게 되었으나, 이는 온갖 중상모략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선각자는 어디서나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게 되는 것일까?
다산은 이곳에서 나라가 잘살기 위한 토지제도와 정치개혁을
위한“경세유표”와 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사표가 될 수 있는
"목민심서”등 50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금번 산행은 강진 도암면에 위치한 만덕산(깃대봉/411m)을 찾았다.
만덕산 자락에 남아있는 고찰 백련사와 다산 선생의 숨결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근래에 세워진 옥련사를 기점으로 정상이낮다 해도
강진만을 낀 순수 해발 높이는 쉽게 생각 할 바는 아닌 산 이였다.
남쪽지방의 산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낮다지만, 날카로운 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는 길이라서 여간 까탈 서럽지가 않다.
만덕산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석문이 있는 남쪽 용문사로
내려서야 만 한다. 그러나 때 아닌 봄의 불청객인 황사가 너무 세게
몰아쳐와 백련사로 곧바로 내려섰다
“동국여지승람”에 백련사는 남쪽 바다에 임해 있고 골짜기 가득히
송백이 울창하며 동백 또한 곁들여서 사계절을 통해 한결 같은 절경
이라고 할 만큼 주위의 경관 또한 아름답고 정갈 해보였다.
특히 백련사에서 다산 초당으로 넘어가는 오리 고갯길은 천년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수령이 3~400년이 넘는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
군락지다. 자생 차밭을 지나는 오솔길은 다산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절기 상으로 동백꽃이 붉게 흐트러지게 피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봄 바람이 뭍으로 오르지를 못했는지 꽃망울을 터뜨린 나무를
보기가 힘들었다. 월말쯤이면 화려한 동백 천하를 만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강진만이 바라보이는 고개 마루에세운 해월루와 다산동암과 다산서암
을 둘러 보았다. 다산초당 건물 뒷편 바위에정석(丁石)이라고 선생이
직접 새긴 흔적을 드듬다, 시간에 쫓기어 유물관으론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돌아 올때 우리나라 굴지의 차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보성의
대한다원과 “붓재” 팔각정을 들렸다.차밭의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고있다 늦은 밤에 도착해 여정을 마무리 했다.
-산행일시 ; 2008.3.2(일) 07:00~21:30
-같이간 사람 : 남수하 어른․정기관장․청산
-만덕산 가는 암릉길
-되돌아본 만덕산 능선(멀리 강진읍내가 ......)
-참 잘생긴 녀석이군~(꼭? 닮았구나...)
-백련사 전경(처마지붕 너머로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그래도 한두 송이 꽃망울이 입술을 여밀고 있다.
-대웅전 목조삼존불(대웅전 건물은 도유형문화재 제136호)
- 명부전 앞의 부도
-백련사 동백나무 군락지(천년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경내의 부도(100년이 넘었지만, 비지정문화재로 관리)
-다산초당으로 넘어 가는 고갯길
-다산 선생이 직접 바위에 새긴 글씨
-보성차밭의 대한다원 전경
-붓재 차밭을 따라 만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곳(멧세지가 주렁주렁...)
-붓재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차밭 전경
-귀가 길목에서 휴식 (섬진강 휴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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