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동(보훈병원)네거리 순환도로변의 녹수대에 핀 무궁화 꽃-
-개울- 도 종 환
개울은 제가 그저 개울인 줄 안다.
산꼴짝에서 이름 없는 돌맹이나 매만지며 밤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갈을 내며 이렇게 소리없이 낮은 곳을 지키다
가는 물줄기 인 줄 안다.
-중략-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있다는것, 살아 움직이며 쉬임없이
흐른다면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늘 깨어 흐른다면
-고산골 맑은 걔울 물-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굳이 그 뜻을 설명치 않아도 다들 안다. 오래전 정확한 사찰 명을 몰라서 가창 댐 입구의 법계사로 찾아갔다가 헛걸음을 한 적이 있다. 그 사찰이 고산 골에 위치한 법장사 였다. 그 이유는 그곳에 신라시대의 탑으로 추정되는 복원된 폐 탑 한기를 찾아보고자 했기 때문 이였다.
법장사(法藏寺)는 산성산 가는 고산골에 있었지만, 그곳에 탑이 있다는 것은 근자에 안셈이다.
오늘 당초 산행은 천주교 공동묘지 능선 길에서 대덕산과, 진밭골을 경유 용지봉 으로 내려올 작정 이였으나, 법장사가 있는 고산골로해서 달비골의 원기사(圓祈寺/정토정 중앙본부)쪽으로 내리기로 했다.
요즈음 연일 폭염에 사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7월 초부터 35~6도를 오르내리는 수은주는 인간들에 의한 각종 온실 가스등의 영향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 했다. 날마다 찾아드는 열대야의 현상을 누구더러 탓 하려마나 대단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상동다리를 지나서 고산골로 들어섰다. 용두능선 길을 버리고, 따라 올라가는 고산골 계곡에는 공룡화석의 발자취가(공용 주차장부근/확인은 못함)있다는 사실도알았다. 오래전 이곳이 호수였다는 증거가 되는 물결무늬의 “연흔”화석과 물이 건조하여 생기는 “건열” 화석의 흔적도 계곡에서 볼 수 있었다.
앞산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과 더불어 시민의 휴식처로서 사시사철 각광을 받고 있다. 크고 작은 8개골과 20여개의 약수터 및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큰골에는 6.25당시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낙동강 승전 기념관이 있으며.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충혼탑과, 청소년수련원, 궁도장, 승마장, 남부도서관등도 있다. 또한 문화적으로 대덕산 정상에 쌓은“대덕산성” 용두방천 위의 “용두토성” 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법장사 삼층석탑”등이 산재하여 있다.
1시간여를 올라서 산성산과 앞산으로 가는 안부에서 원기사 방향으로 내려섰다. 월곡지(月谷池)로 내려오는 길목 내내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꽃들이 길손을 맞았다.
임휴사 가까이 내려설 즈음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동안 뜨겁게 달구었던 기세를 한풀 꺾을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비는 잠시 찔끔 내리다 말았다.
도원동 네거리로 가는 순환 도로변의 녹지대에 심겨진 무궁화 나무가 새~하얗고 붉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었다.
“일본의 사쿠라(벚)꽃은 활짝 피었다가 한꺼번에 확 져버리지만, 우리나라의 무궁화 꽃은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것을 보면 그 나라의 민족성과 꽃도 같다던데..... 안 그러나?”
아름답게 핀 나라꽃 무궁화가 첫사랑 처럼와 닿았다.
<산행 메모>
- 일 시 : ‘08. 7.12(토) 07:00~12:00
- 대 상 : 앞산(659m)
- 참 가 :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5명(정 기관장, 임 관장, 박 사장, 수하어른, 청산)
-고산골 초입으로 들어가는 길목(야채 갈기 장사꾼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고산골 계곡 초입의 공룡발자국, 연흔, 건열 화석의 흔적이 있다는 안내판,
-고산골" 연흔" 화석모습
-고산골 "건열" 화석 모습
-고산골 계곡 올라가는 길목의 터밭( 호박이 자라고 있다)
-법장사 삼층석탑(시 문화재 자료 제5호/종각 옆에서 대웅전 앞으로 옮길때 기단과 2~3층 몸신이 보강)
-산신각 옆에 복원되었을 당시의 모습
-계곡의 이름 오르는 꽃송이
-산길 옆의 이름오르는 꽃들
-길섶의 이름모르는 꽃밭
-깊 섶의 산나리 꽃(원추리?)
-원기사 관음전의 관세음 보살
-원기사 터밭의 오이덩쿨
-길 섶의 이름모르는 꽃 밭
-달비골 아래 월곡지 전경(뒤로 보이는 능선이 청룡산 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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