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인 고령의 5일장 날 모습(매 4, 9... 일날 열림)-
새벽녘에 산행 채비를 했으나 어저께부터 오른편 귀 뒤쪽이 신경이 쓰였는데 결국은 병원을 다녀왔다.
늦게나마 고령의 5일장으로 길을 나섰다. 인근의 큰 장으로서 창녕, 풍각, 영천, 자인 등에서 5일장이 서긴 하는데, 그래도 고령 장날이 아직도 옛 맛이 남아 있다기에 나서본 셈이다.
오후 한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장(場)안은 사람들로 북적되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뻥튀기 가게, 어물전, 채소전, 국화빵을 파는 아저씨........
아직도 남아 있는 필수간(대장간의 경상도 방언)을 둘러 보기도 했다. 시골장이라 해도 예전처럼 칸막이들이쭉늘어선 장터가 아니고, 처마위로 아케이드이가설치된현대화 바람에 옛 정취가 퇴색한 느낌이 들지만, 변화의 흐름은 거역 할 수 없는 일이니 어찌 하겠는가?
돼지고기 국밥을 파는 가게 앞에 자리를 잡았다. 연탄불 석쇠에다 돼지의 간, 허파, 불알을 구웠다. 시골 장날이 아니면 느껴보지 못할 감흥이다. 옆자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거나하게 취한 소리를 되풀이 하는 중늙은이의 푸념 소리도 정겹게 들렸다.
강냉이를 한통씩 빼어 물고 대가야 박물관으로 갔다. 지산동 고분군 아래 자리한 왕릉전시관은지나번 한번 들렸으나 다시 둘러보았다.1층 전시실은 기획 전시로 6가야(금관, 고령, 아라, 소가야, 창녕, 성산)의 토기들을 비교할 수 있었다. 2층은 고령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의 유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관심을 가진 것은 반룡사에 있었던 다층석탑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그밖에야외 전시물도 석탑과 석불,석등, 석인, 나무장승들이 적나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이달 7일 부터 내년 연초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특별전이 마련된다는데, 꼭 들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귀가 길에 올랐다.
길섶에는 작가들이 카메라 앵글속으로 황금 들녘의 다랑논을 열정적으로 담고 있었다.
<여정 메모>
-일 시 : 2008. 10. 4.(토) 12:00~17:00
-장 소 : 고령 일원( 재래시장, 대가야 박물관)
-참 가 : 가족들
-뻥튀기 아저씨!.(예전엔 손으로 돌렸는데....)
-어마! 고기 좀봐라 은별아~(메기 와 미꾸라지)
-대장간 의 바쁜 일손(사진 작가들이 너무 많아 몰려와서...영업방해.)
-아저씨가 손수 만드신 농기구들.
-건어물전의모습(문어)
-건어물전의 모습 (북어)-
-채소전 모습(단 고구마, 영양 많은 고추)-
-돼지고기를 석쇠위에 구우면서.
-은별이 오줌쌋니?-
-강냉이(옥수수) 한 묶음(3,000원 이래...)
-전통 상품(채,빗자루,되박등)이 많이 쌓여있다.
-풀(국화)빵을 굽는 아저씨 (따끈 따끈해서 참 맛이 있었다.)
-대가야 박물관에 옮겨진 반룡사 다층석탑-
-석탑 받침의 아름다운 연화무뉘-
-개포리 석조관음 보살상(진품은 시레골에 위치함)-
-박물관내토기유물
-대가야 왕릉 고분군 내 순장품(지산동 44호 고분의 실제 모형)
-대가야 시대의 유물 복장
-야외 전시장의 석인
-귀가 길목의 들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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