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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가을여정 장기읍성을....



-읍성에도 가을은 무러익고....(사적 제386호)-

무명회(無名會:모임의 명칭이 없어서...)에서 가을 나들이 행사를 나섰다. 자주는 갖지를 못했지만, 그래도 봄, 가을 꼭 한번은 나선 셈이다.

금번 가을 행사로 호미곶 등대가 있는 대보면의 돌문어가 풍어라는 소식과 함께, 이달 3, 4일엔 대보문어 축제까지 있었다. 돌문어 별미도 맛보고, 장기읍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고길을 나섰다.


호미곶 등대가 있는 곳은 몇 번인가 찾았지만, 등대 박물관과, 바닷가 풍경을 보고 돌아 가기가 일수였다.


호미곶 등대로 가는 길목도 가을은 짙어가고 있었다. 중식 후, 등대 좌측 해안도로를 내려섰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 '청포도'로 유명한 육사(陸史/이원록/李源祿.:1904~1944)선생의 시비(詩碑)가 해변 가에 우뚝 서 있었다. 안동이 고향인 이육사는 호미곶과 가까운 포항 남구 동해면 일월동 옛 포도원에서 시상(詩想)을 떠올려 청포도를 지었다한다. 이를 기화로 시비를 세웠던 모양이다. 그 밖에 호미 곶 해맞이 공원에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동상도 새롭게 세워져 있었다.


대보하면 봄날의 청보리가 바닷 바람에 넘실대는 모습이 제격인데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아직 가보지 못했다. 내년 봄엔물결치는 구만리보리밭으로 한번 달려가보고 싶다. 일요일이라서 가족 나들이가 많았다.풍물패가 신명나게 흥을 돋구웠다.


구룡포를 지나고, 양포에서 장기면으로 접어 들었다. 면사무소 뜰에는 대원군의 척화비가 세워져 있었다. 척화비란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를 승리로 이끈 흥선대원군이 서양 사람들을 배척하고, 그들의 침략을 더욱 강력히 국민에게 경고하기 위해 전국의 중요 도로변에 세우도록 한 비다.

장기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현종때 좌의정을 지냈던 우암 송시열 선생과 실용사상의 대학자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잠시 유배 생활을 하던 곳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그 곁에는 우암 선생이 심었다는 300년이 넘어보이는 은행 나무가 세월과 함께 거목으로 자라 있었다.


읍성(邑城)은 면사무소 바로 뒤편 동악산(252m)허리에 쌓은 성이다. 고려 헌종2년(1011)에 여진족과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쌓은 성으로서 허물어진 것을 최근에 복원 중에 있다 했다. 성 안에는 교육기관인 향교가 있고, 동헌은 면사무소 척화비 옆에 이전 되어 있었다.


읍성을 둘러보고 귀가를 서둘렀다.하루 해가 어느듯 자꾸만 짧아지고 있었다. 올해는 가뭄이 심한 편이 였지만, 아직도 태풍의 피해가 없었던 관계로 들녘의 벼가 유난히 황금색을 뛰고 있었다.

“다음엔 부산의 용두 산으로 한번 가봅시다“, “아니고 상주에 메뚜기가 많다는 데 그곳으로 갑시다.“


떠나야 할 여정 길이 산자락을 넘어가는 해 처럼 바쁘기만 하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8. 10.12.(일) 09:30~20:00

- 대 상 : 호미곶 일원 및 장기웁성

- 함 께 : 무명회원 10명(부부동반)


-읍성에서 바라본 황금들녘(장기면 일원)

-복원되지 않은 옛 읍성 돌

-읍성내 장기향교(도 문화재자료 제327호)

-장기초등학교 내 우암 선생과 다산 선생의 시비

-영천 휴게소의 엿을 파는 아줌씨 신명은.....

-포항역 구내로 들어가는 기차길 옆의 번개시장

-우리나라 산업의 기반 포스코 정문

-을릉~을릉 을릉도라~ 대보항의 오징어 말리기

호미곶 앞 바다 (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이 사의 "청포도" 시

-해맞이 공원내의 풍물놀이 모습

-해맞이 공원내의 연오랑과 새오녀의 동상

-가을의 전령인 국화꽃(장기면사무소 정문)


-대원군의 척화비-

-관찰사와 현감의 선정비 11기(고장을 빛낸 사람들의 흔적.)

-장기곶 등대 및 노점 시장은 전경

-포항제철의 굴뚝?-

- 밤을 밝히는 포항제철의 용광로 불 빛....

-여정의 마무리 길목(형산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새로운 여정의 길목이 저 너머로....?(구룡포에서 양포가는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