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대 공원 산책 길 -
보름만 지나면 신묘년의 올 한해도 다한다. 시등회에서 송년 나들이로 부산의 이기대 공원으로 나섰다. 올들에 가장 추운 날씨라는 만큼 아침 길에는 두 볼이 얼얼했다.
동래영지(東來營誌)에 의하면 좌수영 남쪽15 리에 이기대가 있으며, 그곳은 임진왜란 시 왜장과 함께 물속에 몸을 던진 두 기생의 무덤이라 전했다.
공원길은 광안리 해수욕장을 저만치 바라보고 있는 용호동에서 시작해서 오륙도 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약 6km정도로서 2~3시간을 걷게 된다. 푸른 바다위로 광안대교가 시원스럽게 뻗어있고, 그 너머로 부산의 명물 센텀 시티 고층 건물 군들이 눈에 들어온다.
몇 해 전인가부터 제주도의 올레길이 명성을 떨치자, 각 지방마다 제2, 제3의 올레 길을 만들었다. 그 길은 내가 걸었던 마구령, 고치령, 고항치 같은 옛길에 비해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 해안을 따라 다듬어 놓은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 복잡한 세상만사를 다 잊을 수 있는 행복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동성말에서 시작해서 해맞이 공원의 끝자락인 오륙도 선착장에 끝을 맺는다. 잘 가꾸고 보존에 정성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제주 올레 길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워 했었는데...
- 봄이 오는 길 -
최계락 지음
봄은
바다 물 건너
먼
남 쪽에서 온다
거치른 산
메마른 들판
꽃수래에 실려
봄은
언덕 울 넘고
넘치는
그 잔잔한
강물처럼
봄은
내 마음 속
나직한 한 가닥
아
노래로 온다
<여정메모>
-일 시 : 2011.12.17.(토) 08:00~18:00
- 곳 ; 이기대 공원
-함 께 : 4명(회장,총무 ,이 국장, 청산)
- 산책 길목에 핀 개나리 꽃( 이상 기온으로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 광안대교 전경 -
- 해안 철책선 흔적 -
- 해녀막사 (2005년 복원) -
- 막사 내부 -
-나들이 나온 학생들 -
- 우리도 함께나들이 -
- 파도에 부서지는 힌 포말 -
- 농 바위(부처 바위) 모습 -
- 광안리 회센타 조형물 -
-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니는 연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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