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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산막이 & 광개토 대왕


- 산막이(괴산댐이 있는 덕평강 산자락 길로 따라가면 갈론구곡에 닿는다) -

산막이 옛길로 나들이를 갔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햇살이 따가웠다. 저녁뉴스는 서울의 온도가 25.9도까지 올랐다 했다. 11월 날씨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래 104년 만의 가장 더워 여름을 방불케 했다한다. 한편, 태국 방콕은 홍수로 1000만 시민이 물난리를 겪고, 터기는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입는 등, 세계 곳곳이 기상 이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산막이 길은 충북 괴산 칠성면 남한강 상류 괴산댐이 있는 외사리 사오랑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강안 절벽을 따라 난 10리 옛 길이다. 괴산댐은 순수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진 발전소로 1957년에 건설되었다 한다. 지금은 농촌관광화 사업으로 찾는 이들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듬어 놓았지만 몇 해 전만해도 오지중의 오지 마을이라 했다. 특히 인근의 화양구곡이나 보배산 쌍곡구곡의 절경 때문에 때가 덜 묻었는지 모른다.

남군자산 아래 첩첩의 오지 마을은 찾아드는 사람의 발길에 홍역을 치르고 있었지만, 단풍이 곱게 강물에 몸을 담그는 옛길은 한 폭의 수채화였다. 주민이 직접 관리를 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은 있겠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마다 새로운 자본주의 독점화가 염려되기도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문경 세제의 옛 관문 주흘관을 찾았다. 조령산을 넘어가는 세제 길에도 단풍과 사람이 만산홍엽을 이루었다. “태조 왕건”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세를 탄 세트장에는 지금 고구려 “광개토대왕”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한다.

아침 길을 나설 즈음은 비가 한두 방울 내렸는데... 다행히 날이 청명해지고 붉게 타오르는 산천에 몸과 마음을 훌훌 던져본 하루가 참 행복했다.

<여정 메모>

-일 시 : 2011.11.5.(토). 08:30~18:00

- 곳 : 산막이&세제 주흘관

-함 께 : 37명(경인생 모임 )

- 괴산댐 전경 -

- 산막이 가는 들녘(칠성면/오른편 봉우리/군자산 ) -

- 외사리 마을 입구(달천) -

- 산막이 마을 및 등산로 안내도 -

- 사랑나무 연리지 -

- 사랑을 속삭이면서 ... -

-쉬어 가는 곳 -

- 단풍이 곱게 물든 아름다운 산 -

- 주흘관으로 가는 단풍 길 -


- 드라마 촬영 세트장 -

- 광개토 대왕 드라마 스틸 사진 -

- 금호강 야경(북대구 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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