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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계절의 여왕(女王) 5월에....


- 불영사 범종루 및 연못 (산사의 루르럼이 가지런히 내려 앉아 있다) -

첫째 날!

국가명승지 제6호로 지정될 만큼, 계곡미가 웅장해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불영사 계곡으로 갔다.


왕피천의 지류인 광천(光川)이 심한 물굽이와 기암괴석, 깊은 소로 이루어진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서 불영사가 있는 서면 하원리까지 장장 15Km의 계곡을 일컫는다.


계절은 아카시아 꽃 내~음이 코끝을 향기롭게 적시는 5월인데도, 날씨는 8월 폭염처럼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5월은 어느 달보다 바쁘다는 달인데 처가쪽 남매간 나들이 행사(5월9일/토/불영계곡)와 본가 쪽(5월11일/일/성주포천계곡) 행사가 연이어 있는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불영사 가는 36번 일반국도는 개설 당시만 하드라도 군사용으로 내어 졌지만, 이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바꾼 셈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마 잘 보존하고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할 책무가 우리들에게 있다.


신라시대 의상대가 창건하였다는 불영사는 귀중한 문화재-대웅전, 응진전, 삼층석탑, 쾌불 탱화, 부도-들이 산재하여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내 범종 루 앞 연못에는 연초록 산사의 정경들이 담기어져 있었다.

그 옆으로 600년을 지켜온 두 그루의 느티나무 거수 목은 불영사를 더욱 빛나게 하고, 또한 연표를 달고 가지런히 놓여있는 장독대도 아름다움을 함께하고 있었다.


언덕위 새~하얀 후포 등대가 내려다 보이는 항구에서 늦은 중식을 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깊게 나눈 하루였다.


둘째 날!

유달리 가뭄이 심한 탓에 논 밭은 어느 작물 할 것 없이 목말라 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고향집으로 내려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야산 뒤편 여름 한철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성주 포천계곡으로 달려갔다.


계곡이 워낙 깊어서 인지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흘러 내리고 있었다. 골골마다 펜션 단지가 유행처럼 번져 계곡의 산 비탈을 깎아 내려 돈을 쫓고 있었다.


지금은 폐교가 된지 오래된 신계분교를 지나 마수 고개로 내려, 월항면 신석산 아래 선석사를 찾았다. 절 앞 나즈막한 구릉은 조선왕조 제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의 왕자 스물 한 사람의 태실이 봉해져 있는 곳이다.어떠한 연유로 한양에서 멀고도 멀었을 이곳에 태가 봉안 되었는지는가궁금도 했다. t선석사 개가 어둠사리 끼인 산사를 찾은 낯선 이들을 향해 끝없이 짖어됐다.


음력 사월 열 여섯 날 밤 하늘에떠있는 달이 갓 이삭이 핀 보리밭 위로 휘~영 차게 내려 뷔출때 둘째 날의 행사도 마무리 지었다.

내년에는 바다 건너 제주로 떠나 보자고....


<여행 메모>

- 일 시 : 2009.5.10.(토)~5.12.(일)

- 곳 : 불영계곡, 포천계곡 일원

- 함 께 : 형제들


- 불영사 삼층석탑및 대웅보전 -


- 년도별 담근연표를 붙여 놓은 장독대 -



- 고향 용산(龍山)의 모습 -


- 가뭄이 심해서 수위가 제작년 보다 30m나 낮아진 운문댐 모습 -



- 관광버스는 동해안을 따라서 달린다 -


- 동해안 망상 휴게소에서 -

- 불영사 계곡 전경 -



- 후포 등대 전경 -


-우애(友愛)의 장(場) -


- 후포 항 전경 -


- 다사읍 낙동강 모습 -


- 대가면을 지나면서 바라본 가야산 전경 -



- 신계리 용사 마을에서 바라본 성주쪽 가야산 전경 -


- 세종대왕 왕자 태실지 앞에서 형제 자매들(가운데 분이 모친)-


- 선석사에서 바라본 5월 열 여섯날의 달 -



- 다사 가정에서 바라본 이삭이 핀 보리밭 위하늘에 걸린 달과 시가지 불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