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사지 삼층석탑 -
성주사지로 가기 위해서 영목항에서 보령의 대천항으로 가는첫배를 탔다.
이달 20일까지 안면도의 꽃박람회 때문에 대천, 영목간의 뱃 길이 좀 더 열린 셈이다. 첫배(08:10)는 고대도와 장고도, 삽시도 경유로 1시간40분(직항40분)이나 걸렸다.
내해(內海)의 섬은 모두가 아름답게만 보였다. 머지않아 영목으로 다리가 세워진다 하니 꼭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날씨가 개일 것이라 했는데, 어제와 다름없이 비가 주룩주룩 앞을 분간키가 어려웠다.
성주사지는 신라 선문구산(禪門九山) 성주산문(聖住山門)을 창설한 <성주사 낭혜 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를 비롯한 <성주사지오층석탑>(보물 제19호)과 금당 뒤로 3기의 삼층석탑만이 보원사지처럼 덩그렁히 남아 있어, 옛 영화를 마음만으로 그려볼 수밖에 없었다.
성주사지를 뒤로하고, 우리나라 최대의 좌불상이 모셔진 무량사로 올라갔다. 비는 조금도 멈출 기새가 없어 보였다. 절로 올라 가는 길목은 비에 젖은 가로수가 더욱 싱그러웠다.
극락전 앞의 삼층석탑도 옥계석 부문이 얇아서 백제계의 계통을 이은듯 해 보였다.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서,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의 영정을 보고서 부여로 나왔다.
백제의 고도 부여 땅에도 많은 유적지가 있으나,<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과 <정림사지박물관>(개관3년됨)만 보고서, 논산을 경유 1번국도와 서대전 IC로 해서 경부고속 국도에 올라섰다.
좀 더 느긋한 마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쫓기면서 돌아본 여정 길이였지만, 아름다운 영목항, 그림 같은 섬과 섬을 돌아서 대천항으로 건너온 것.....빗 줄기 속에서 거닐었던 보원사지, 성주사지 등이 먼 훗날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여행은 어쩌면인간의 손길이 덜미치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인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아무도 반기는 이없다 해도...., 여행자는 그리움 때문에길을 나서게된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5.16.(토)~5.17.(일)
- 곳: 서산(보원사지,마애삼존불),태안(안면도 영목항),
보령(성주사지, 무량사 등)
- 동 행 : 무명회원 10명
- 이른 아침 영목항 해변을 거닐다(귤 껍질들이 널비하다.)-
- 영목항 갯벌에서 채집한 귤을 메고 나오는 모습 -
- 영목항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바쁜 일손들-
- 민박집 아주머니 (이른 아침 닭을 주려고 풀을 베어왔다.)-
- 영목항을 떠나기 전에 기념으로..(무명회원들).-
- 아침의 항구는 항상 부산하다 (배를 타기위해서)-
- 부지런한 어부들의 아침 일손을 위해서...-
-느긋한 강태공도 있나보다...-
- 멀리 일행을 실으려고 들어오는 카페리호-
- 가리비가 무척 싸다는데...배는 들어오고...-
- 드디어 배는 영목부두에 닻을 내리고(사람들이 솟아져 나온다.)-
- 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
- 대천항이 가까워져 온다.-
- 대천 항구도 아름답다.(등대가 뱃전을 인도하고...) -
- 드디어 대천항에 닿아서 내린다,-
- 장항선의 대천역 전경 -
- 성주사지 석불입상(문화재 자료임) -
- 무량사로 올라가는 일행-
- 극락전 삼존 부처님 (스님이 아침 공양을 위해 촛불을 켜고...) -
- 극락전 앞의 무량사 오층석탑과 석등(둘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
- 구룡면 구룡버스 정류장과 당구장, 다방,노래연습장이 어우려져 있다. -
- 부여로 나가는 길목의 들녘(비가 많이 내려서 길이 흠뻑 젖어있다.) -
- 부여읍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목의 금강대교 -
-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제9호) -
- 정림사지 박물관 내 풀무간-
- 긴 여정의 끝 길목인 북대구 IC -
- 신천대로(많이 내리지는 않았다지만, 하늘이 한층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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