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
서산시瑞山市)의 대표적인 문화재는 역시 백제의 미소라 일컫는운산면 용현계곡에 자리한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일 것이다. 또한 마애삼존불에서 조금 더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원사지를 둘러보는 것도 서산 여행의 백미 일 것이다.
물론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읍성(邑城)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게 남아 있으면서도, 천주교 박해로 인한 성지가 되어버린 해미읍성도 빼놓을 수 는 없다. 그 외에도 서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백제의 옛 수도 공주나, 삼천궁녀의 한이 서려있는 백마강이 부소산성 자락을 안고 흐르는 부여를 거쳐서 가기도 한다.
무명회원(부부동반10명) 일행이 1박2일 일정으로 서산으로 해서 안면도 영목항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보령 대천항으로 나와 성주사지와 우리나라 최대 좌불이 있는<만수산 무량사>를 들렸다 오는 여정을 잡고 길을 떠났다.
오래전에 계획된여정 길이라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나섰으며,가는 길목 내내 비를 맞으면서, 해미읍성과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용현계곡으로 들어갔다.
해미읍성은 정말로 완벽하게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비록 중국의 만리장성의 위용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작은 읍성치고는, 웅대하면서 튼튼하게 쌓아올려진 밑바닥의 세련미를 보느라면선현들이 자랑 스러웠다.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보호를 위해 43년간(1965년 설치) 쉬워둔 보호각을 지난해(2008년) 초에 걷어 내었다는 신문 기사를 본 기억이 있었는데...있는 그대로가 최상의 아름다움이야 틀림 없지만, 불이문 입구에는 무슨 건물을 짓는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비 때문에 좀 더 찬찬히 훑어볼 여유조차 없이 <보원사지>(사적 제316호)로 갔다. 골자기 전체가 사찰터 였다. 현재는 <보원사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와 오층석탑(보물 제 104호)과, 광종의 지시로 세워진<법인국사 보승 탑>,<보승탑 비>(보물 제105호, 제106호)만이 황량한 계곡에 남아있는데.... 아직도 발굴을 위해서 온통 헤집어 놓고 있었다. 그 위로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으니 더욱 쓸쓸했다.
영목항은 이름부터 아름답다. 안면도는 처음엔 육지였으나 한강으로 가는 뱃길 때문에 인공 섬이 되었으나 다리로 인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꽂지 해수욕장과, 꽃박람회 등의 유명세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빈다.
비는 간월도로 내려가는 창리에서 안면도를 넘어 고남의 영목항 민박집에 여장을 풀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아니했다.내일은 날이 개인다하니 그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5.16.(토)~5.17.(일)
- 곳 : 서산(보원사지,마애삼존불),태안(안면도 영목항),
보령(성주사지, 무량사 등)
- 동 행 : 무명회원 10명
-청양 서정리 구층석탑(보물 제18호)-
- 홍성으로 가는 길목-
-홍성읍내 거리-
- 서산 해미면으로 가는 길-
- 해미읍성 전경(사적 제116호)-
- 해미읍성내 회화나무(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한 나무/기념물 제172호)-
-보원사지 법인국사 보승탑-
- 발굴중인 보원사지와 오층석탑 -
- 측면애서 바라본 마애삼존 불상 모습-
-창리에서 다리를 건너면 안면도(꽃박람회 개최를 알리는 가로기)-
-천수만 안쪽의 간척지 (비에 호수 같아보인다)-
- 천수만 안쪽의 간척지-
- 안면도 안면읍 꽃박람회장으로 가는 길목-
- 안면도 고남면 영목항으로 가는 길-
- 영목항에서 바라본 어선과 유람선들 -
- 숙소인 민박집 2층에서(골목 어귀에는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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