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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오지 마을을 가다



- 담배굴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남아 있는 엣 모습 -

문경은 오랫동안 경북의 오지였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주흘산과 함께 옛길 영남 대로의 <문경새재> 길을 넘어보는 등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달고 있지만....


그중에서 아직도 오지 마을로 남아 있는 건학리로 갔다. 벌재(625m)를 넘어, 좁은 세면 포장길 6-7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겨우 서너 채의 집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곳도 진정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순수 오지 마을은 아니다. 어쩌면 히말라야의 땅도 아닌, 좁은 면적의 나라 안에서 향수에 젖어 있는 이상형의 오지란 있을 수조차 없음이 당연하다.


흙벽돌로 쌓아 올려진 <담대 건조대> 굴과 60년대 초가 지붕을 걷어내고 얹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남아있는 것조차 보기란 여간 쉽지 않다.


계절은 벌써부터 여름을 치닫고 있는지라,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새하얀 찔레꽃 향기가 코끝에 닿았다.


울창한 수목의 산길에서 한동안 내림 길을 찾아 헤매기도 할 만큼 골은 깊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삼강주막>(경북도 민속자료 제134호)을 둘러 보았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합수머리 나루터 옆의 엣 주막집(마지막 주모로 남아 계셨던 유옥련 할머니 2006년 별세)은 2007년에 새로 복원되어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했다.


오늘 산행은 <문경내화리삼층석탑>(보물 제51호), <오지 마을>, <삼강주막>을 아울러 다녀온 보람된 하루였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6.6(토) 08:00~20:00

- 곳 : 문경 ,예천 일원

- 함께 : 시등회원(7명)


-문경내화리 삼층석탑(길에서 우뚝 서 보인다.)-



- 문경내화리삼층석탑(통일신라 시대의 석탑) -



- 건학마을 전경 -



- 산 길목의 새하얗게 핀 찔레꽃 -



-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



- 이름 오르는 아름다운 꽃 1, -



-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꽃 2. -


- 삼강주막으로 가는 길목의 경북선 기찻길건널목 -



- 삼강 주막집 전경 -



- 주막집 둑너머 낙동강을 건너는 옛나루터 -




- 아름다운 강물(낙동강)은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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