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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별빛이 쏟아지는 마을!



- 비수구미 마을의 아침 풍경 -

비수구미 마을....

오지마을과 청정지역이란 대명사를 달고 있는 곳이다. 춘천의 소양댐을 둘러보고 청평사를 육로도 갈 수 있는 배후령을 넘어, 6.25 상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파로호를 따라 화천으로 갔다.


파로호는 일본시대에 화천댐의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로서 6.25동란 전에는 북한지역에서 속했으나, 휴전과 함께 남한으로 남게 되었으며,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 명명했다 한다.


지금은 호수주변을 따라 국민관광지가 형성되어 많은 이들이 찾아 들고 있다. 화천댐 수력발전소 인근에는 일본 사람들이 기초를 놓고, 6.25 때 러시아가 교각을 세우고, 다시 전후 우리나라에서 상판을 깔았다는 “꺼먹다리”,가 있고, 화천댐으로 가는 길목의” 딴산“ 유원지에는 80m 높이의 인공폭포가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고 있었다.


화천대교 건너 “위라리 칠층석탑”(도유형문화재 제30호)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해발 500m의 “해산터널”을 지나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목에서 보트를 이용 파로호를 거슬러 들어가 만나지는 곳이 비수구미 마을이다.


저녁달이 일찌감치 산허리를 넘고 나면 비수구미는 또 하나의 이름을 새긴다. 밤하늘을 총총히 별들이 잔치를 벌이는 마을이라는..... 무척 오래전 “외 나로도” 하반 마을에서 쳐다본 이래 황홀하게 바라본 밤 이였다. 어릴 적 여름날 고향집 마당 멍석에 누워서 본 은하수가 동(東)에서 서(西)쪽 하늘가로 길게 뻗어 보였다.


밤새 은빛 가루를 뿌리면서 내려온 별 빛은 나뭇가지와 잎들을 초록색으로 바꾸고 수정처럼 맑은 이슬방울을 올려놓았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파로호 물안개 위로 까~욱 거리는 가마귀때 소리를 들으면서 호수 가를 따라 걸었다. 한 시간 가량 걸으니 호수 건너편으로 두 집과, 낚시로 민박을 치루는 세 채의 집을 지나 길 모퉁이를 돌아서니 대 여섯 채의 집들이 멀리 보였다.


평화의 댐으로 갔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에서 금강산 댐(26억 톤 규모)을 2년 전에 착공한다는 발표에 따라, 남쪽에서 안보차원에서 국민의 성금과 함께 화천댐 상류 24km 지점에 1단계로 높이80m, 길이 414m의 평화의 댐을 88년 6월에 준공을 했다. 하지만, 정치적 이용목적이란 비난과 함께 말도 많았으나 국민의 정부(DJ정부) 시절에 다시 120m나 더 높게 쌓는 2단계(2002·2006)공사를 함으로서 총 높이 125m(해발/270m), 길이601m(저수용량 26.3억 톤) 보강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댐으로서, 댐의 고유기능인 물의 저장보다 하류 댐(화천, 춘천, 의암, 팔당 등)과 한강의 수계 보호를 위한 조치로서 저수량은 바닥에 붙어있었다.


생각하면 6,25의 상존이란 비극이 반세기를 훨씬 넘은 아직도 민족끼리 극한의 대치상황을 이루고 있음에, 평화의 댐을 하루의 관광코스로 둘러보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DMZ(민통선)안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내 나라 땅 임에도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도록 초병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슬픈 현상이다.

지난 주말에 여수 거문도를 다녀와 숨고를 틈도 없이 평화의 댐까지 가는 여정 길을 잡고 보니, 남북이 갈라진 조그마한 나라라지만 엄청나게 넓고 커 보였다.


돌아오는 길목에 춘천댐을 지나 5번 국도를 따라 홍천에 들려서 구 홍천읍사무소 정원 내에 있는 “홍천 괘석리사사자삼층석탑”(보물 제570호), “홍천 희망리삼층석탑”(보물 제79호)과 “홍천희망리당간지주“(보물 제80호)를 둘러보고 대구로 내려왔다.


금번 여행에서 “춘천칠층석탑”(보물 제77호)을 보는 가운데 1~3층의 옥계 받침이 6계단으로 이루어진 귀한 문화유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1박2일 동안 차를 몬 아내, 동행 한 딸, 외손녀 은별 이와 함께한 추억이 아름답게 남을 것이다.

<여정 메모>

-일 시 : 2009.7.29.(수)~30.(목)

- 곳 : 춘천, 화천, 홍천 일원

-함 께 : 4명(청산내외, 딸, 외손녀)


- 민박집 전경 -


- 토종 닭 -


- 민박집의 된장 독-


- 민박집에서 외 손녀와 강아지 -


- 아침 산책 길에서 만난 야생화-


- 산책 길에서 만나는 또 한 곳의 민박 집 -


- 빈박 집에서 호수를 따라 넘어가는 안마을 길 -


- 멀리 대여섯 채의 집이 보인다.(파로호 상류)-


- 멋쟁이 아가씨 외 손녀 -


- 예천 내성천 전경 -


-춘천 닭갈비 골목으로 -


- 춘천 칠층석탑 -


- 소양댐 하류 전경 -


- 파로호 전경 -


- 해산 터널 입구 -


- 평화의 댐 공원내 비목의 탑-


- 평화의 댐 전경 -


- 춘천 소양강 처녀 상 -


-홍천 괘석리 사사자 삼층석탑 -


- 홍천의 명물 화로 숫불 갈비 -


- 죽령터널 입구(풍기 방향/하행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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