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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금오산성(金烏山城)



- 금오산 도선국사가 도(道)득 했다는 도선굴 -

제왕(帝王)이 둘이 나올 명산(名山)중의 명산인 구미의 금오산(현월봉:977m)을 오래 만에 찾았다. 엊그제 같이 다녀 온것 같았는데 그간 15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길목에 고려 말기의 충신이며 학자인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1768년(영조 44)에 건립하였다는 채미정(採嶶亭:명승 제52호)이 있다. 회고가(懷古歌)가를 보면서 잠시나마 나를 되돌아 보았다.


“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지도 모른다. 강산이 한번 반만큼이나 변한 세월이지만, 뭇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살아왔음이 말이다. 칠곡 휴게소에서 먼 타국 땅에서 음악으로 기쁨을 주고 삶을 살아가는 이국인의 자선 음악회를 보니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금오산은 초입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법성사에서 금오 저수지 위의 매표소 입구까지의 비포장 길이 2차선 포장길로 변한 것이라 던지... 대혜문(금오산성 북문)을 지나 할딱고개 까지 나무 계단으로 길을 다듬은 것들이 가장 큰 변화 같아 보였다.


명금폭포를 지나 할딱고개를 지나고 정상(0.9Km)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갈림길에서 마애보살입상이 있는 곳으로 돌았다. 예전에 법성사로 해서 올라온 기억이 있기도 했지만, 절벽 바위 모서리에 돋을 새김으로 조성한 입상(보물 제490호)을 쳐다보면, 조상의 지혜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동국제일문(東國第一門)의 둿 편에 자리한 약사암에 들렸다. 신선이 따로 없고 부처님이 곧 신선(神禪)임일 것 같은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전경이 펼쳐져 보인다. 집체보다 커다란 바위아래 깎아 지를듯한 바위 사면위에 어떻게 가람을 세웠을까 하는 생각에 입이 벌어진다. 마치 중국 태산을 오르는 길목의 남천문을 올라서면 천계의 세상이 열리는 곳이라 하듯이, 이곳 약사암을 비롯한 구례의 사성암, 관악산의 연주암등이 모두 그러하다.


성안(城內)을 지나 대혜댐(명금폭포)이 있는 곳으로 내려섰다. 금오 산성은 외성과 내성의 2중으로 신라시대에 축성하여 임란을 피하기도 한곳으로서, 지금 성내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습지계 생태로 변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목에 상모동에서 태어나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늦은 시각에 고속국도를 올라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하루였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09.8.29.(토). 09:30~18:30

- 곳 : 금오산 일원

- 함 께 : 6명( 부부모임)


--금오산 전경 -



- 칠곡 휴게소 자선 음악회 공연 광경 -


- 금오산성 북문(대혜문) -


- 대혜문을 들어서면서 -


- 금오산 해운사 석조좌상 -


- 명금폭포 아래서 (수량은 조금 적은 편) -




-금오산을 오르다 내려다 본 구미시가지 전경 -



-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 -


- 동국제일의 약사암 -


- 금오산성 중수 송공비 -

- 굼오산성의 내성 일부 전경 -


- 성안의 아름다운 여름 꽃 -


- 습지 생물계로 변해가는 성안의 모습 -


- 도선굴 안의 부처님 -



- 금오산 입구의 자연보호 헌장비 기념탑 -


- 길재 선생의 채미정 -


- 박정희 대통령 생가의 우물 과 나무 -


-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 -


- 구미 시가지 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