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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공룡능선(천성산)을 오르다.



- 천성상 정상을 올라서 -

엊그제 같이 푹푹 쪄대던 여름이 벌써 가을에 저만치 밀려나고 있는 날.....

양산에 있는 내원산(천성산 2봉:812m)의 정상을 올랐다. 그것도 천성산 오르는 길목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공룡능선으로 해서 올랐다가, 중앙능선 길로 장장 8시간의 발품을 팔아서 다녀왔다.


제1천성산의 정상은 군사 시설로 인하여 비켜 나있지만, 대석리에서 원효암행 버스로 오래전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공룡능선과 중앙능선 길은 처음 밟아보는 길 이였다.


길은 초입부터 까다로웠다. 앞서 오르던 부부 일행이 바위벽에 내려진 밧줄에 질 겁을 하고 뒤돌아 설만큼 짚북재 까지 3시간이나 걸렸다.


정상에는 높은 가을 하늘만큼 많은 산 꾼들이 올라왔다. 멀리 제1봉에서 내려오는 사람, 양산 대학교 방면에서 올라오는 사람, 내원사 뒤로 해서 오르는 사람, 성불암 계곡으로 해서 올라온 사람.... 산 꾼들의 형형 색의 옷에서 가을이 성큼 내려앉은 것 같기도 했다.


내림의 중앙능선 길도 오름의 공룡능선 못지않게 까탈 서러웠다. 하나 맞은편 굥룡능선의 위용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인 길이였다. 내원사에서 주차장까지 아스팔트 포장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찬란한 신라 불교는 고려 때 까지는 화려한 꽃을 피웠다. 조선으로 접어 들면서 유교사상을 중시하고, 숭불억제의 탄압으로 사찰은 깊고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지만, 내원사를 비롯한 절과 암자들이 천성산 주변으로 유달리 많으면서-악성암, 금봉암 ,노전암, 성불암, 태성암, 안적암, 관음사, 용군사, 미타암, 법수원, 원적사, 옥청정사, 화엄사, 불광사, 청룡암, 흥룡사, 원효암, 용주사 등 - 골이 깊고 산 정상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지가 신기했다.

오늘따라 천성산을 찾고보니 KTX와 도룡룡의 불가분의 관계가 생각 키워지기도 했다. 더군다나 근자에 대법원에서 10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의 의미가 불가에서 말하는 수 억겁의 연(緣)인지는 모르나, 의미 깊게 느껴지는 곳으로서 하루를 보낸 셈이다.

<산행메모>

- 일 시 : 2008. 9.13.(일) 08:20~16:20

- 곳 : 내원사 천성산 2봉

- 함 께 : 3명(임 관장, 남 수하, 청산)


- 공룡능선 가는 입구의 성불사 계곡 전경 -


- 지산동 느티나무(시 문화재/ 보호수/경찰청 삼거리) -



- 청도읍으로 올라 오는 KTX (신 부산 고속도로 상에서)-



- 신 부산고속도로(대형 관광버스가 일렬로 줄지어 달린다.) -



- 신 부산 고속도로상의 터널 (무척산 터널) -



- 낙동강 둔치(가을이 익어가는 전경)-



- 공룡능선에 올라서( 멀리 뒤로 천성상 1 봉과, 앞의 천성산 중앙능선 전경) -



- 공룡능선에서 바라본 천성산 주능 전경 -



- 공룡능선 상에서 만나는 잘 생긴 노송 -



- 공룡능선에서 내려다본 산하동 계곡(산하 마을과 노전암) -



- 올라야 할 골룡능선 영봉들 -



- 드디어 짚북재에 도착해서(3시간을 걸어왔다.) -



- 천선상 정상 못미쳐 만나는 부처님 바위 -



- 중앙능선에서 내려다 본 산하동계곡 전경(오른편 암봉이 공룡능선 초입부)-



- 신 부산고속도로 청도 휴게소( 소 싸움의 고장답게 싸움소 조각 상) -



- 귀가 길목의 저녁 노을 (월드컵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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