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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도(浮屠)18.(능가산 내소사)



- 능가산 내소사 부도 군 -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내소사가 있는 능가산(관음봉:424m)을 갔다. 그간 내소사는 두어 번 갔지만 금번과 같이 세심하게 돌아보지는 못했다.

산행의 길목도 부안 댐이 자리한 내 변산으로 들어가 남여치에서 쌍선봉과 월명암을 지나 직소폭포 로 해 내소사로 쪽으로 잡았다.


쌍선봉을 옆으로 돌아 월명암 가는 길목에서 낙조대 오르는 길은 폐쇄 가 되어 있었다. 월명낙조는 바다로 내려않는 일몰의 경관이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곳 중에 한곳이다. 오래전 낙조대를 올랐지만 짖은 해무로 인하여 아쉽게 내려선 기억이 새삼 떠오르기로 했다.


1978년에 세운 자연보호 헌장비가 있는 공원으로 내려와 선녀 탕과 직소폭포로 인하여 생긴 산중<직소호수>변을 끼고 재백이 고개로 향했다. 호수의 물빛은 맑아 건너편 바위산들이 물속에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선녀 탕과 3단 폭포를 내려갔다 올라와, 다시 직소폭포 아래까지 내려갔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지나친 아쉬움 때문 이였다.


폭포는 수량은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30m여 높이에서 내려솟는 물줄기는 시원스럽기도 하고 바라다보는 마음을 움찔 되게끔 했다. 변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한 이유 중의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이였다.


긴 장마 끝의 늦여름의 날씨가 온몸을 적셨다. 재백이 고개를 오르다 말다 숲속 개울에 지친 발을 담그지 않을 수 없었다. 맑은 물속에는 살이 통통 붙은 손가락만 한 고기들이 떼를 지어 오르내렸다.


대웅전 바로 뒤편의 관음봉(424m)을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내소사 방향으로 내려섰다. 바위 사면에서 바라본 곰소만의 너른 갯벌위로 햇살이 반짝거렸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 월정사의 길 보다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사천왕문으로 들어가기 전, 왼편 부도 밭을 먼저 들렸다. 3단으로 쌓아진 계단위에 정면을 제외한 3면이 이중의 낮은 곡장으로 둘러쳐진 부도 밭에는 산허리로 내려오는 햇살은 받은 10기의 부도가 앞뒤 두 줄로 정갈스럽게 서 있었다. 앞면의 비석은 최근의 세워져 보이고 뒤편의 부도는 세월의 흔적을 않고 있었다.


내소사에서 둘러보아야겠다고 생각한 보종각의<고려동종>(보물 제277호)을 살펴보고, 창건(백제무왕34/633년)이래 1633년(조선인조11)에 건축된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법당에 들려서 참배와 함께 삼존부처님의 뒷면에 그려진 <백월관음보살상>과 <삼층석탑>(도유형문화재 제124호)을 둘러보았지만 시간에 쫓기어 보는 둥 마는 등 한 것 같았다.


사찰의 꽃살문으로 보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게 조각된 소백산 <성혈사 나한전>과 문화재로 지정된 강화 <정수사> 꽃살문 못지않게 내소사의 6칸 꽃살문도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지만, 듣는 만큼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진다했는데..... 신선이 단청을 하는 법당 문을 연 스님 때문에 그리다말다 날아 가 버린 신선이 남긴 흔적을 목이 빠져라 쳐다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돌아와서 안 일이지만 부처님의 후불탱화 윗 부분에 그 흔적이 있다는데 범인의 눈에는 보일리가 만무했겠지......


<산행 메모>

- 일 시 : 2009.8.22.(토) 07:00·21:30

- 곳 : 내변산 관음봉 일원

- 함께 : 139명(직장 동료89, 남산모 회원50)


- 내변산 가는 길목의부안호 -


- 월명암 연지의 연꽃 -


- 발 아래로 보이는 직소 호/뒤로 곰소만 바다-


- 자연보호헌장비(봉래구곡 상류)-


- 직소 호의 아름다운 전경 -


- 직소폭포 아래 선녀탕 -


- 3 단 폭포 -


- 직소폭포 광경 -


- 맑은 계곡물 속의 열목어 -


- 곰소만 바다와 갯벌 -


- 능선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 전경 -



- 고려동종 -


- 고려동종의 종두(용의 형상이 화려하다)-


- 고려동종의 부처님상 -


- 대웅보전의 꽃살문 -


- 전나무 숲이 아름다운 사찰길 -



- 귀가 길목(서산으로 넘는 해/88고속국도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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