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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옛골목은 살아 있다.



- 이상화 시인이 담벼락에 올라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절구하는 모습(상화 고택에서) -

-제1막-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민족저항 시인이자 우리 대구가 낳은 "이상화" 시인과 일제 암흑기인 1907년 국채보상 운동을 전개한 서상돈 선생의 삶이 녹아,1919년 만세운동에 이르는 민족 수난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막이 오르자 국채보상운동 모금을 벌이던 민초들이 일본 순사의 무차별 폭압에 쫓기고 억압을 당함에 상화 선생은 자신의 담 벼락에 올라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라고 가슴을 도려내려 내는 아픔을 절규했고, 민중과 학생들은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뽕나무 골목을 누비면서 3․1 만세 운동으로 거리를 뛰어 나오면서 막이 내리는 아픔의역사를 그렸다.


-제2막- : <진골목 그 때 그 이야기.>


골목문화팀이 발굴한 "골목은 살아있다"의 대구 골목은 -남산동의 '아미산 골목', 동산동의 '선비골목', '돼지국밥 골목', '미싱골목', '진골목'- 등등의 그 이름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거리 연극 ․ 퍼포먼스는 진골목에서, 오전에 이어 오후 공연이 시작 되었다. 1950년대 피란 시절의 애환이 담긴 그 시절의 풍광 속으로 시민들과 함께 빠져들어 갔다. - 엿판을 메고 다는 젊은이, 뻥튀기 장수, 머리로 막대기를 분지르는 차력을 보이면서 약을 파는 약장수, 구두를 닦는 수~산 보이, 장미클럽의 댄스들 - 그야말로 그 때 그 시절의 골목을 거닐면서 숨을 쉬었다.


-제3막- : <향촌동 그 시절>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노래 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마음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대구가 고향인 작곡가 박태준 선생이 곡을 붙이고 노산 이은상 선생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 "동무생각"의 노랫말의 주인공인 박태준 선생과 화가 이중섭 선생을 비롯한 예술의 정열이 묻어나는 골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극단 CT의 일백여 명의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그 때 그 시절의 향수가 묻어나는 연기를 펼쳐 주었다.

그저께는 반세기가 넘게 민초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동춘 서커스단이 관람객의 감소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겪어오다, 다음달 21일부로 해체의 수순을 밟는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 둘 옛 것들이 사라져가는 가운데도, "옛 골목은 살아 있다"라는 거리연극 ․ 퍼포먼스의 재현은 다행스러움이 아닐 수 없다.

곡예사의 외로운 줄이 되어 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 10.31.(토) 11:00~14:30

- 곳 : 뽕나무골목, 진 골목 일원

- 함 께 : 둘째 사위와 청산인

* 거리연극․퍼포먼스는 11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이 지속된다 함.


- 서상돈 선생이 국채보상운동을 외치는 모습-


- 일본 순경의 검열 1-


- 일본 순경의 검열 2 -


- 민중의 붕기 -


- 일본 순경의 검열 3 -


- 일본 순경의 검열 4 -


- 3 .1 만세운동 -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공연을 마치고(가운데 노란 잠바 청산) -


- 진골목 식당 거리 -


- 진골목 향촌동 그 시절 1-


- 진골목 그때 그 이야기 속으로 1 (지겟군)-


- 진골목 그때 그 이야기 속으로2 (야바위꾼)-


- 진골목 그때 그 이야기 속으로 3(각설이 타령)-


-진곪목 향촌동 그 시절 2 (황금마차) -


- 진골목 향촌동 그 시절 3 (황금마차) -


- 진곪목 그 때 그 이야기 속으로 4(거리풍경) -


- 진골목 그 때 그 이야기 속으로5 (수산 보이)-


- 진골목 그 때 그 이야기 속으로6 (원숭이의 재롱)-


- 진골목 향촌동 그 시절 4 (황금마차/예술인의 고뇌) -


- 진골목 그 때 그 이야기 속으로7 (뻥튀기) -


- 진골목 그 때 그 이야기 속으로 8 (뻥튀기) -

- 향촌동 그 시절(황금마차/댄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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