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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무장산 억새 산행



- 무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억새 군락지 -

가을의 전령은 뭐니뭐니 해도 억새 군락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억새 군락의 대표 주자격으로 그동안 자리를 굳건히 한 곳은 정선의 민둥산과, 산정호수가 있는 강원도 명성산, 전남의 천관산, 경남 창녕 화왕산의 억새가 유명세를 지속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경주의 옛 오리온 목장 부지 무장산(628m)이 들끓기 시작 했다.


몇 해 전만하더라도 길목이 온통 패여 오프로드(Off-Road:비포장도로라는 뜻이다. 그러나 레저활동 영역에서 ‘오프로드’란 단순히 비포장 길이 아닌 ‘대중이 가지 않는 길’, ‘알려지지 않은 길’, ‘길 없는 길‘ ’개척해서 가는 길‘ 등으로 통용) 동호인들마저 헤맬 만큼 엉망진창임과 동시에 오지 중의 오지로 남아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대구의 서문시장이나, 칠성시장을 찾는 인파 못지않게 산꾼들로 붐비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곳마다 자연은 훼손되기 마련이다. 경주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외롭게 서있는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주변은 온종일 사람들의 발길에 둘러싸여 있다.


11월에 찾은 무장산의 억새는 새털같이 보드라운 빛깔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직도 감탄이 나올 만큼의 위용은 뽐내고 있었다. 산야는 추색이 완연하고, 멀리 포항 시가지가 산 너머로 보였다.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가 만끽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외로울 적에 간간이 찾아 주었던, 그 때를 아쉬워 할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산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섰다.


산자락 논둑에 새 하얗게 핀 억새 꽃이 바람에 나부꼈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09. 11.1.(일) 10:30~14:00

- 곳 : 무장산 일원

- 함 께 : 3인(**신문 박 차장님, 김**팀장님, 청산인)


- 대공원 역에서 바라본 삼덕동 일원 -


- 무장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산군들 -


- 무장산 정상 가는 긺목의 억새 군락지 -


- 정상가는 길목의 억새 군락지 -


- 오리온 목장지대에서 바라본 정상 -


- 계곡의 추색이 만연한 전경-


- 무장사지 삼층석탑 전경 -


- 하산 길목의 아름다운 계곡 전경 -



- 산비탈 자락의 억새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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