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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강(江)과 산(山)이 머무는 곳


- 원동역에서 삼랑진 방향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기차(뒤로 낙동강) -

새벽 6시 정각에 동대구역 플랫폼을 벗어난 기차는 한 시간의 거친 숨결을 몰아, 낙동강변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원동역에 멈춰 섰다.


원동 중리 마을에서 389봉과 388봉을 올라서, 삼랑진으로 넘는 1022번 지방도로 신불암 고개로 해서 천태산(630.8m)을 가기 위해 나선 걸음이다.


천태산은 그간 두 번이나 가본 곳이다. 다만 천태호에서 용연폭포가 있는 천태사로 내려 서 보지를 않았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곳 이였다. 원동역은 사시사철 많은 산꾼들에게는 유달리 정감이 넘치는 역이다.

원동초등학교 뒷길로 해서 오르는 토곡산(855m)과 용당 나루에서 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오르는 무척산(703m)이 지근에 있어서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한 것도 많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자동차 문화가 나룻배를 밀어 낸 것이다.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버스로 소천지 못이 있는 무척산으로 오르는 낭만 서렸던 길목은 뒤안길에 묻힌지가 오래다.


기차와 현지의 버스 시간의 연계가 잘되질 않아서, 한 시간 가량 기다렸다 천태사로 향했다. 버스가 중리마을보다 천태사를 먼저 오르는 바람에 산행도 역순으로 계획하고 신발끈을 다잡아 매었다.


가파른 계류 상단에 걸쳐진 용연폭포를 옆으로 끼고 천태호 댐 둑으로 올라서 정상을 밟았다. 멀리 밀양의 10대 오지중의 한곳이라는 숭촌마을 과 암릉의 금오산(760.5m)이 우뚝 솟아 보였다. 그 우측 산 아래로 도둑골로 해서 들어가는 어영마을의 다락 논배미가 아련해 보였다.


이른 새벽부터 설친 산행이었지만, 7시간의 걸음품을 팔아서 중리마을에 내려섰다. 기차시간이 여의치 않아서물금읍으로 이동을 했다. 물금에서도 한 시간을 더 기다린 17시54분발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지만, 원동에서 19시20분에 출발하는 시간보다 빠른 19시6분에 동대구역 에 내렸다.

총총 걸음들이 썰물처럼 빠졌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09.12.12(토) 06:00~20:00

- 곳 : 천태산(원동)

- 함 께 : 2명(임 관장, 청산)


- 천태사 전경 -

- 용연폭포 -

- 천태산 정상에 바라본 천태호 -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오산과 숭촌마을 -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태호(천태호 상부댐과 안태호 하부댐으로 전력을 발전함) -

- 388봉 가는 길목의 반공호(1968년 공비사건 후 곳곳에 설치됨) -

- 강과 산이 있는 곳 (낙동강, 멀리 보이는 곳이 삼랑진) -

- 천태사와 천태호댐 전경(우/상단흰 부분 천태호 둑,아래/ 골짜기 천태사)-

- 중리마을로 내려오는 길목의 떡바위 전경(왼편 아래 바위) -

- 중리마을 앞을 지나가는 KTX -

- 원동역 쪽으로 본 기차 길 -

- 17:54분 대전행 무궁화호 기차가 원동역 구내로 들어오고 있다. -

-제일 뒷칸의 카페열차 칸 -

- 동대구역 대합실 전경 -


- 동대구역의 밤 풍광(네온싸인이 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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