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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동양고속 훼리를 타고~


- 제주항의 아름다운 전경 -

한라산(漢拏山)!

해발1,950m로 우리남한 땅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북녘의 백두산(2,744m)다음 제2의 고봉(高峰)이다.


특히 금번 한라산 산행은 그동안 12번의 도전 중에 9번째로 성공한 샘이 된다. 또한 20여년의 산행 중 600번째의 산행으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부산항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19:00에 제주로 출항하는 동양고속훼리 “현대 설봉”호는 뱃고동소리를 길게 한번 울리고 선, 불빛이 어둠을 밝힌 내항을 서서히 미끄러져 나갔다.


그간 한라산은 비행기로 오갔는데, 배편으로 한번 떠나봄도 새로운 멋도 있을 것 같고, 경비 또한 항공편의 절반이란 매력도 마음에 들었다. 편함을 따지자면 한 시간이면 날아 갈수 있지만, 대구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을 내려 간 다음, 다시 배편으로 11시간을 타야한다는 불편을 감수 해야만 한다. 여행이란 운치가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한다.


그간 매번 새벽녘 란탄 불빛을 따라 앞 사람의 꽁무니만을 쫓아 오르던 길목을 초입(성판악코스)부터 사위가 훤한 길을 걸었다. 또한 평일이라서 붐비지를 아니함도 한결 여유로워 좋았다. 날씨마저 청명하고 온화하여 한라산의 산행 중 가장 훌륭한 여정이 아닐까했다.


한 시간의 걸음품에 사라휴게소(과거 무인대피소)에 올랐다. 제주도 일원 중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이 2006년도에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된바 있듯이, 900고지의 식생 분포 와 1,000m의 식생이 완연 다르다. 사라 휴게소 아래편이 굴참나무과의 원시림 지대라면, 진달래 대피소를 향할 때쯤은 편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다시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면 키 작은 주목과의 나무들이 울창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은 나무계단으로 생태계 보호에 많은 흔적들이 보였다. 서해 지방과 제주도에는 올해 유달리 많은 눈이 내린 관계로 등산로 이탈 방지를 위한 로프가 눈 속에 파묻혀 있기도 했다. 아마 쌓인 눈이 1m 는 넘게 내렸던 모양이다.


성판악에서 정상까지 표고 1,200m 정도의 9.6Km를 3시간 30분이 걸린 11시30분에 올라섰다. 정상에는 생각보다 일찍 올라온 산인들로 북적됐다. 모 은행의 동기결속을 위해서 온 일행이 무척 많아 보였다.


분화구 속은 적은 양의 물이지만 꽁꽁 얼어 있었고, 북벽에는 잔설이 새 하얗게 쌓여 있었다. 새하얀 눈으로 인하여 분화구의 이름이 백록담으로 불려 졌는지 모르겠다. 발 아래로 보이는 구름 바다와, 기생 화산인 오름들, 그 사이로 보이는 시가지의 풍광 등은 어떤 말로서도 표현이 안될 만큼 황홀하고 신비 스러웠다.


지금은 폐쇄되고 없는 용진각대피소 위편 왕관봉(王冠峰)이 보이는 안부에서 중식을 하고, 삼각봉 눈사면을 내려 탐라계곡을 건넜다. 1982년 2월 대침투작전 훈련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특전사 용사와 공군 장병 등 53인의 넋이 탐라계곡에 잠들어 있다. 그 밖에도 탐라계곡은 옛 선조들의 숯가마터와 구린굴 등과 같은 화산섬 특유의 지형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자연 유산이다.


정상에서 8,7Km의 관음사로 내려서는 길도 3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거리다. 16시30분까지의 하산 완료 시간보다 이른 15시 정각에 관음사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 내려 산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기념 메달과 등정확인서를 하나씩 새겼다. 외국 산행은 반드시 가이드가 등정 확인을 해 주어야만이 발급이 가능한데.... 한라산은 굳이 그러할 필요는 없겠지만, 메달의 디자인이 좀 더 세련미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9시 10분!

지난 25일, 밤 배로 들어와 둘째 날인 오늘 7 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의 삶속으로 돌아가는 배편에 몸을 싫었다. 제주의 영롱한 불빛이 아름답게 밤의 바다를 수 놓았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10.1.25.(울)~1.27(수)

- 곳 : 한라산

- 함 께 : 2명(임 관장, 청산./가이드 : 부산의 건건 테마여행사)


- 부산 연안여객 터미널 (돛단배 뒤로 설봉호, 뒤 태종대 섬) -

- 동양고속훼리 "설봉호" -

- 정상이 저기 인제....-

-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내려다 본 풍광(산정화구호인 사라오름이 보인다.) -

- 정상을 향해서 1,900m 지점에서 -


-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발 아래 풍광 -

- 백록담 전경 -

- 부산으로 가는 새마을호가 3번 플랫폼으로 들어온다.(1.25./동대구역) -

- 부산 국제 여객선 터미널 전경 -

- 부산 연안여객선 터미널 전경 -

- 18:30분 드디어 설봉호에 오른다. -

- 설봉호 선실내의 노래방 -

- 설봉호 선실의 매점 광경 -

- 송곳봉 전경 -

- 탐라계곡의 숯 가마터 -

- 탐라계곡의 구린굴 모습 -

- 이국의 풍광을 자아내는 시내 거리(야자수와 반달) -

-다시 부산항으로 귀향(1.27/부산항 전경) -


- 부산항 전경 -

-담 벼락의 사신 행렬도(청도가뜻하는 글귀는 ?) -

- 부산역에서 맞은 일출 -


- 원동역에서 바라본 낙동강 전경 -

- 삼랑진 역 구내의 취수탑(옛날 증기 기관차 운행시 사용하던 유물)-


- 다시 삶의 현실로 돌아 오면서( 동대구역 개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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