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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황금보검黃金寶劍을 해부하다.

- 경주 계림로 14호 묘에서 출토된 황금보검 -

경주는 만발한 벚꽃으로 시내가 온통 새하얀 동화속의 나라로 빠져들게 한다. 경주는 이러하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볼거리, 먹 거리, 애련한 이야기들-면모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주말이면 고속도로는 톨게이트를 들어서기 전 10~20Km간이나 정체 현상을 빗기도 한다.


오랜만에 벚꽃 길을 따라 보문단지를 지나 덕동댐과 추령 터널을 지나, 문무대왕 수중릉을 바라볼 수 있는 이견대(利見臺)를 올랐다. 신라 제30대 왕으로서 죽어서 동해의 용왕이 되어서 라도 나라를 지키겠노라는 유언에 따른 대왕암은 동해의 푸른 물결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감은사지(사적 제31호)는 문무왕(신라 제30대)이 삼국통일을 한 후, 처음 짓기 시작하여 신문왕 즉위(제31대/682년)이듬해 완공되어 감은사로 불리어졌다 한다. 그 후 사찰은 언제 폐사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임란이나 정유재란 때에 소실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고 있다 했다. 넓디 넓은 대가람 터엔 동東 서西에 있는 삼층탑만이 인고의 세월을 묵묵부답으로 서 있을 뿐이다.

쾌릉은 신라 제38대 원성왕(김경순 :재위785~798)의 추정 무덤이다.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능의 입구는 양 옆의 화표석과 두 눈을 부릅뜬 서역인과 신라인 문․ 무인석, 석 사자가 서로 각각 한 쌍씩 왕릉을 호위하고 있다. 그 뒤편 위로 왕릉은 둘레석에 12지신 상이 새겨진 봉분으로 쌓여 왕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다. 신라 왕릉 가운데 가장 격식을 잘 갖춘 곳이다. 물론 이밖에도 서악리에 있는 “태종무열왕릉”이나, 안강지역의 “흥국왕릉” 금곡지구의 “김유신 장군”의 무덤도 원성왕릉 못지않다. 왕릉 뒤로 감산사지 삼층석탑(도문화재 자료 제95호)도 귀중한 신라시대의 유물인데 방치된 모습이다.


불국사 상가 내에서 비빔밥으로 중식을 하고서 탑동 삼층석탑 앞 길로 해서 보문단지로 나오니 벚꽃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 사흘간이나 산불이 났었던 소금강산 지구의 앙상한 모습은 안타까워 보였다.


신라 제4대 “석탈해왕릉”을 둘러보고서 “굴불사지사면불”(보물 제12호/동-약사여래불, 서-아미타입상, 북-보살상, 관음보살상, 서- 삼존불)과 함께 불교를 국법으로 정하여 줄것을 호소하다 순교한 이차돈을 추모하여 세웠다는 “자추사” 자리의 백률사를 둘러보았다. 소금강산 정상 넘어에는 “동천동마애삼존불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오래전에 올라본 기억이 생각났다.


경주국립박물관으로 갔다. 수학여행 철이라서 학생들로 박물관 뜰 안이 떠들썩했다. 안압지관에서 고고학 관(미탄사지 발굴전), 특별 전시관을 들렸다. 특별 전시관은 1973년 발굴 조사한 경주 계림로鷄林路 14호 묘에 대한 “황금보검”黃金寶劍(보물 제635호) 등 주요 출토품을 “황금보검 해부하다”라는 주제의 뜻 깊은 전시가 있었다. 야외 전시물 중에서는 1975년 덕동댐의 수몰로 인하여 원효스님이 주지로 계셨다는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8호)과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보고서 귀로에 올랐다.


봄의 날씨가 아무리 변덕의 시샘을 한다지만, 산자락의 개나리와 깊 섶의 새하얀 벚꽃 논갈이한 논 도랑가에 피어난 보라색 붓꽃, 노~오란 민들레꽃들이 봄의 향연을 마음껏 뽐을 내고 있었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4.14.(수) 08:00~18:00

- 곳 : 경주 일원

-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앞/동탑,뒤/서탑) -


- 수중 왕릉인 문무대왕암이 가장 잘 보이는 이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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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견대에서 바라본 문무대왕암 모습 -

- 신라 제38대 원성왕릉(사적 제26 호) -

- 원성왕릉 입구에서 경계를 하고 있는 석 사자(앞 사자/동편을, 뒤사자/북쪽을) -


- 불국사 상가지대 내에 흐트르지게 핀 벚꽃(멀리 토함 산맥이 보인다) -

- 보문단지로 이어지는벚꽃 길 전경(백률사 가는 길에서) -

- 경주 표암에서 내려다 본 신라 6부촌 알촌 이씨 시조 참배지 --

- 신라 제4대 석탈해 왕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숭신전) -


= 굴불사지 사면불(동편의 약사여래불) -

- 도랑가에 핀 민들레 꽃 -


- 수학 여행을 온 버스들(경주박물관 주차장) -

- 특뱔 전시관의 포스터 -

- 감은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함 -

- 이차돈의 순교비 -

- 청자 접시 -

- 박물관 뜰을 가득 매운 학생들 -

- 박물관 입구의 석탑들 -


- 귀로(박물관을 나서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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