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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5억 3천만 년의 비밀 대금 굴

- 대금굴/대금굴 영상홍보 캡처 -

 

햇살이 창 너머로 환하게 다가왔다. 새들의 지저귐도 들렸다. 어젯 밤 땅거미가 짙을 무렵 숙소로 돌아와 하룻밤을 보냈다. 오늘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산117번지 물골에 있는 대금굴을 찾아가는 날이다. 12시 관람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 8시 정각에 숙소를 나섰다.

 

- 대금굴 가는 길목/물골 -

53천만 년의 비밀을 안고 있었던 대금굴이 발견된 것은 2003225일이다. 4년여의 탐사와 안전점검을 거친 200765일 개방을 했으니, 무려 17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러고 보면 환선굴을 둘러본 시기는 20년이 넘은 것 같다. 그 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강릉에서 개최된 컬링(남자 결선) 경기 참관 때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정동진 삼척 간의 바다 열차를 타면서 미루어졌다. 지난 8월에도 태풍 때문에 또다시 떠나질 못했다.

 

- 환선굴/ 대금굴 매표소 -
- 모노레일/은하철도 999 -

오전 1030분 환선굴 · 대금굴 매표소에 당도했다. 12시에서 11시 타임으로 1시간을 앞당겼다. 7분간 모노레일을 타고 지하 동굴 정거장에 내려서, 한 시간여 안내를 받아 관람했다. 대금굴은 발견 당시부터 지하에 쿵쿵 소리가 났다는 말처럼, 비룡폭포를 비롯한 물길 위를 걸었다. 환선굴처럼 규모가 웅장하지도 않았고, 미국 버지니아주 북서부 루레이 동굴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수 만 년의 세월을 먹고 자란 석순과 종유석이 살아있는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탐할 수 있었다.

 

- 삼척 대이리 통방아 -
- 삼척 대이리 너와 집 -
- 옥수수/대이리 골말식당 -

대금굴을 나와서 환선굴 가는 계곡 길목의 굴피집과 너와집을 보러 갔다. 계곡 가장자리에 100년 전에 만들어진 통방아(국가 민속 문화재 제222)도 보였으나 멈춰 서 있었다. 휴게 음식점으로 변모한 굴피집(국가 민속 문화재 제223)을 지나면 역시, 국가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너와집(221)이 산자락에 앉아있다. 주민이 거주하는 집이라 대문 발치에서 들여다보고 돌아 나왔다.

 

- 삼척 도계읍 도계리 긴잎 느티나무-

 

- 삼척 도계읍 도계리 긴잎 느티나무 -

삼척 도계읍 도계리 긴 잎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95)”를 보기 위해 도계읍으로 내로 내려왔다. 긴 잎 느티나무의 엄청난 크기에 놀란다. 밑둥치가 7~8m 족히 되어 보였다. 몸 똥은 썩어서 안이 전부 파여 있었다. 그럼에도 30m에 달하는 높이의 우람찬 가지를 1,000년이나 떠받치고 있었는지 괴이할 뿐이다. 매년 동제를 올리는 만큼 신령스러운 당산나무의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 도계역 플랫홈/동해행 1682호 무궁화호 -
- 도계읍 전두시장 -
- 까막동네 가는 건널목 -

 

- 까막동네 벽화 골목 -
- 도계역 급수탑 -
-전두3리/오십천- -

도계역 플랫폼을 둘러보았다. 152분에 떠나는 부전발 동해행 1682호 무궁화호가 들어왔다. 1970년대 산업화시대와 2017KTX 강릉선이 개통되기 전에는 많은 열차가 통과했으나, 지금은 상. 하행 포함 하루 20회 여객 열차가 지나간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도계역 급수탑과 까막동네 벽화마을 골목을 한 바퀴 돌아서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 통리 재를 넘었다.

 

- 도계읍 신리 너와집(강영호) -

 

- 농작물(둥굴레 차) 채취/신리 마을 -
- 신리마을 당집 -
- 도계읍 신리 너와집(김진호) -

 

- 김진호 가옥 -
- 가을걷이/ 벼 수확-

 

- 건설 중인 동해 중부선 기찻길/가곡천 월천유원지 -

 

- 7번 국도

427번 지방도로 통리협곡의 상단 미인폭포를 지나고 신리에 있는 너와집(국가 민속자료 제33, 강영호/김진호 가옥)도 둘러보았다. 신리마을 길목에도 서낭당이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응봉산(998m) 용소골 덕풍계곡 북쪽 가곡면 동활 계곡을 따라 원덕읍 호산 삼거리에서 7번 국도로 올라 백암으로 달린다. 노을이 길섶으로 않았다.

 

<여정 메모>

- 언제:2021. 10.21(목) 08:00~18:00/제2일 차

- 어디:대금굴, 도계역, 신리 너와집 등

- 누구:청산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