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가을 여정- 대구/가창 들녘·청도/임당 고인돌·경산/난포고택

 

- 가창 행정리 들녘/2021.10.1 -
- 가창 행정리 들녘/2020.10.1 -

새벽잠 설친 걸음으로 가창면 행정 마을로 길을 나섰다. 작년에 몇 번인가 나들이 갔었던 행정리, 상원리, 단산리 일원의 아침 햇살을 머금은 황금 들판이 궁금해서였다.

 

- 안개에 싸인 행정리 들머리- 
- 가창 들판-
- 안개속을 걸어가다 -
- 가창 들판 -
- 아침 이슬 -
- 애호박-
- 까치 밥 -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어, 일출 시간(06:28)을 맞추어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15)가 너무 커서 산골짜기를 덮은 아침 안개가 언제 걷힐지 모를 지경이었다. 선무당 사람 **** 했는데.

 

- 팔조령 가는길/가창면 삼산리
- 상평(신리)마을/감 말랭이 원조 마을 -

청도 금천면 임당리 고인돌을 만나러 팔조령으로 향했다. 안개로 가시거리가 30m 내외로 몽환의 세계로 가는 길 같았다. 유동 연못과 청도천 범곡리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고, 20번 국도 곰티 터널을 통과해 관하천을 따라 매전면 상평(신리)리와 관하(원정자) 마을로 들어섰다.

 

- 관하(원정자)마을)&관하천-
- 애민비/좌, 송요경. 우, 조원봉 -

관하천을 사이에 끼고 상평리와 마주한 관하리(원정자 마을)은 물 맑고 풍치가 수려해 일직부터 청도의 한량들이 유희를 즐긴 곳으로, 2003(태풍 매미?) 폭우로 주막이 모두 휩쓸려 버렸다 한다. 현재 보건 진료소와 옛 미곡창고가 남아있다.  냇가 맞은편 바위 위에 군수 송요경 선정 애민비( )현감 조원붕 청덕선정애민비( )”가 세워져 있다. 지난해(2020.9.8.) 개통된 매전면 상평리 - 금천면 김전리((5.5km)를 잇는 돈치재(354.5m) 터널(580m)을 넘고 싶었다.

 

- 돈치재 가는 길/군도 10호선 -
- 돈치재 터널 -
- 김전(음달) 마을 -

돈豚치재는 경산의 대왕산(615.7m) 지맥이 서남쪽 청도 방향에 자리한 큰골산(643.9m)을 지나 천주산(516.9m, 상평리 뒷산)을 오르기 전 동쪽 학일산(695.3m)으로 치닫는 고갯마루다. 다시 통내산(677.2m)과 토한산(629.7m, 매전면사무소 뒷산)을 달려 동창 천에 몸을 담근다. 군도 10호선을 달려 금천면 김전 마을로 나와 69번 국가지원 도로를 타고 동곡리를 지나 임당 마을로 향했다.

 

- 느티나무/보호수-
- 임당(명포)마을 -
- 임호서원 -
- 임호서원/안을 들여다 보고-
- 임당교회 -

임당2리 명포마을 입구에는 거목의 느티나무 한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 아래 길옆에는 군수 정해상 애민선정비( , 1852, 철종 3), ”군수 서유민 영세불망비 , 1828. 순조 28)“비가 세워져 있다. 넓은 들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을회관 못미쳐,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호종한 박경신(1539~1594,선무원종공신 1등)과 의병을 일으켜 활약한 그의 쌍둥이 아들(지남,철남, 각 선무원종공신 2등)을 배향하는 임호서원()도 자리하고 있다. 서원은 어느 지역에 있든 간에 대부분 빗장이 채워져 있다. 옛 선비들의 글 읽는 모습을 볼라치면, 깨금발을 하고 담 너머에서 볼 수밖에 없다. 시쳇말로 꼰대 냄새가 풍길 수밖에는?

 

- 임당리 지석묘 -
- 임당리 지석묘-
- 임호초등학교/1995.3.1 폐교-

햇살이 머리맡으로 따갑게 내려 죌 때 임당리 고인돌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천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세 번이나 자라고 사라져간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라고 안내 글에 적혀있다. 작은 언덕 위에 흩어져 있는 20 여기의 지석묘는 고목에 둘러싸여 있어 더욱 신령 서럽게 보였다. 언덕 아래 폐교가 된 임호초등학교(금천초교 임호분교장,1990.3.1편입) 운동장에는 세월의 잡초만 무성했다.

 

- 청도 임당리 김씨고택/2019.5.19 방문-
- 대문 구멍으로 안을 살펴보다/2019.5.19 방문-

청도는 산고수장의 고장답게 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임당 마을만 해도 조선시대 궁중 내시로 봉직한 16대 김일준이 통정대부(3)의 관직까지 지내다 낙향하여 여생을 보낸 집인 운림고택(; 중요 민속자료 제245, 15대 김병익:1842-1925 건립)이 남아있다. 1592년 임진왜란 이전부터 400년간 16대에 걸친 내시 가계로 이어져 왔다 한다.

 

- 위생 매립장-
- 난포고택-

용산(435m) 자락 깊숙한 곳에 있는 경산시 위생매립장과 소각장을 돌아 용산 마을로 내려와 곡란리 난포고택(,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80)에 들렸다. 난포 최철견(, 1525~1594)은 임진왜란 당시, 칠순의 고령에도 향리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아화산성 전투에 공을 세웠다 한다. 명종 원년(1546)에 축조한 조선시대 상류층 주택 양식이다. 대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담장 너머로 눈요기만 한 채 돌아섰다. 길섶엔 가을의 전령사 빨간 코스모스가 하늘거렸다.

 

- 난포고택 가는 길목/곡란리 -

 

<여정 메모>

언제:2021.10.1. () 06:00~12:00

어디: 대구 가창 들녘, 청도 임당 고인돌, 경산 난포고택

누구: 2(청산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