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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울진 구주령 넘어 문향의 고장 영양으로

 

- 울진 구주령/구주령 전망대 -

 

23일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온정면 더딘재(더티재)를 넘어 선구리 보건 진료소(내선 미) 앞을 지나 구주령(550m) 고갯길을 오른다. 금남 지맥이 서쪽에서 동쪽 금장산으로 잇는 등줄기 구주령을 88번 국도가 문향의 고장 영양군으로 가는 길이다. 꼬불꼬불 구름 속을 헤치고 넘는 고갯길은, 한계령이나 운두령 고개보다 더 급 굽이, 가파른 경사 길로 험난하여 지옥의 고개라 불린다한다. 발아래가 까마득한 구주령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들은 가을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 금장지맥/구주령 전망대 -

 

-옥녀당 -
-옥녀당 내부 -
- 고추 밭/영양 수비면 신원리 -

 

- 수비면 시가지 -
- 당산나무/발리 소공원 -

고개 내림 장승거리 옆에 있는 옥녀당을 둘러보았다. 조선 시대 인조시기 영덕 영해의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옥녀라고 불리는 자신의 딸에게 영양에 공문서를 전달하라는 명을 받고 영양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중에 구주령에서 급병으로 죽은 옥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라 한다. 붉은빛을 띤 금강소나무 군락이 하늘을 덮고 있다. 본신 계곡과 왕피천 상류 수하계곡이 시작되는 수비면으로 내려선다. 첫서리가 내렸는지 들녘의 빨간 고추가 잎사귀를 떨구고,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 일월면 칠성리 /반변천 -
- 봉들 및 가로수/ 일월면 섬촌리 -

 

- 들녘/일월면 섬촌리 -
- 화천리 삼층석탑 -

 

- 2층기단 팔부신장 상 -
- 삼지리 들녘/삼지리 모전석탑 찾아 가는 길목 -

 

- 삼지리 연대암 가는 길목 -

영양 화천리 삼층석탑(보물 제609)”을 찾아갔다. 동네 어귀에 자리한 석탑은 천년의 세월을 외롭게 서 있었다. 2층 기단 위의 삼층석탑은, 하층 기단 면에 십이지신상, 상층 기단에 팔부중상, 초 층 답신 4면에 사천왕상, 옥개석 받침이 4단인 통일신라 시대의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화천리를 돌아 나오는 길목의 삼지리 모전 석탑을 찾아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산 중턱 연대암 가는 길이 확실하지 않았다.

 

- 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 -
- 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 -
- 영양 현리 삼층석탑_

 

- 영양 현동 당간지주-

 

- 영양 현 이동 모전오층석탑 -

봉감 오층 모전 석탑(국보 제187)” 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반변천 옛 봉감사? 절터에 남아 있는 석탑은 그 규모(높이 11m)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때, 벽돌 모양으로 다듬은 돌로 쌓은 불탑으로 국보에 걸맞게 출중했다. 전탑은 안동지역에 5기가 산재하여 있으나, 북부 영양지역에도 전탑이 다소 남아있다. 영성사 경내 현 이동 모전 오층석탑(도 유형문화재 제12)”과 인근 영양 현동 당간지주(도 문화재 자료 제85)“ · ”영양 현리 삼층석탑(보물 제610)”을 먼저 둘러보았다. 현리 삼층석탑은 화천리 석탑과 같이, 하층 기단에 3구씩 12지상이 새겨져 있고, 2층 기단 면에 팔부중상, 1층 몸 신 4면에 사천왕이 각각 조각되어 있어 동시대 쌓은 탑으로 추정했다.

 

- 상주 - 영덕 고속도로/안동시 길안면 -
- 금호강/대구 북구 침산동-

먹구름이 한바탕 빗줄기를 뿌렸다. 31번 국도를 타고 달린다. 문향의 고장 두들 마을을 지난다. 현대 문단의 걸출한 소설가(이문열)를 배출 한 곳이다. 일월면 주곡리에는 일찍이 청록파 시인이었던 조지훈이 태어난 생가와 문학관도 소재하고 있다. 동 청송·영양ic 에서 상주, 영덕 간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하늘이 맑게 개 시야가 거침없다. 안동 분기점(14:00)을 돌아 중앙고속도로 대구로 향했다.

 

<여정 메모>

- 언제 : 2021.10.22(금) 09:30~16:30 / 제3일차

- 어디 : 영양 화천리 삼층석탑, 영양 현리 삼층석탑,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 등

- 누구 : 청산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