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정월 열여드렛날, 북구 함지산(287.7m) 8부 능선 전망대에서 시등회원 15명이 시산제를 지냈다. 요 며칠 동안 날씨가 추웠는데, 시산제 날은 포근했다. 작년에도 시산제를 북구 관내 '사라지 수변공원' 도덕산 능선 자락에서 행사를 치렀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팔달역에서, 구 안(대구-안동) 국도 육교를 가로질러 대백인터빌아파트 뒤 능선으로 올랐다.
함지산 등산로는 여러 방향에서 올라설 수 있다. 운암 저수지에서 오름이 가장 가까운 거리다. 반면, 대백인터빌아파트 길이 가장 긴 코스다. 길은 낙엽이 무릎까지 덮고, 공룡의 등허리를 타고 오르는 듯한, 암반 길 된비알은 숨을 턱까지 밀어 올렸다. 군데군데 소망을 기원하면서 쌓아 올린 돌탑이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전망이 좋은 전망대 덱에 도착했다. 산행을 시작한 지 한 시간쯤 되었다. 시산제 행사장이다. 준비한 제수를 진설하고 회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산신께서 보살펴 줄 것을 기원하면서 잔을 올렸다.
백련사 쪽으로 내려섰다. 팔거산성과 구암동 고분군이 산재하여 있는 함지산 정상까지는 1.6km를 더 걸어야 한다. 함지산의 정상을 오래전 올랐다 운암지로 내려선 적이 있다. 조용한 백련사 경내를 한 바퀴 둘러서 운암지 가는 구암로 변에 위치한 '화개장터 국밥' 집에 도착했다. 점심 후 시등회의 올해 산행도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시산제 산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정 메모>
- 언제:2025.02.15(토) 10:00~15:00
- 어디:대구 북구 함지산
- 누구: 15명 참석, 불참:1명(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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