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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동대구역에서 기차 타고 강릉(당일) 여행을 다녀오다

- 강릉역 전경 -

 

2025년 2월 5일(수) 06시 31분!

동대구역 1번 플랫폼은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저만치 가슴 설레게 할 열차가 서 있다. 그 앞에 제복을 입은 승무원이 연신 반갑게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강릉행 기차를 처음 타는데, 사진 한 컷 찍겠습니다." 말을 건네자
"그렇게 하세요" 고개를 숙이면서 한 발짝 죽 옆으로 물러섰다. 얼른 앞으로 나가서 셔터를 눌렀다. 어둠 속에서도 '누리로'는 세련되어 보였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열차에 올랐다. 일행도 맨 앞쪽의 4호차로 발을 올렸다.
 

- 강릉행 누리로 1851 / 동대구역 -
- 동해선 개통(25.1.1.) 기찻표 예매 후 취소 -

 

                                                                                - 경산시 시가지 -

 

 

올해 1월 1일을 기해, 부산광역시 부전역(대구광역시 동대구역)에서 강원도 강릉역까지의 동해선이 개통되었다. 우리나라 철도 역사의 대전환을 이룩한 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차는 동대구역에서 대구선(동대구역-영천역)을 타고 영천역 닿는다. 이어 경주역까지 중앙선(청량리역-부전역)으로 달리다, 건천 삼각 선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구, 동해 남부선:부전역-포항역)을 갈아탄다. 동대구에서 강릉까지 330km를 5시간(동대구역 출:06:31~강릉역 착 11:24)여 만에 주파 한다. 서경주역을 들어설 즈음 여명이 밝아오더니, 안강읍을 지날 무렵 붉은 해가 산 위로 봉곳 솟아  올랐다. 

 

 

- 서경주역 -

 

- 산허리를 뚫고 올라오는 태양/경주시 안강읍 -

 

 
포항역 플랫폼으로 열차는 새벽녘 찬 공기를 가르면서 들어섰다. 2015년 4월 2일, 구 포항역에서 현 포항역으로 이전을 했다. 포항에서 삼척 간(162.4km)이, 구 동해 중부선이었으나 북울산역에서 신경주역(현 경주역)으로 철길이 이설 건립(서경주, 안강역 포함))됨으로, 강릉까지를 동해선으로 바뀌었다. 2015년 3월 14일 사라지는 구 포항역을 둘러봤다. 지금은  철길  숲으로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 강릉행 누리로 1851 열차 -

 

- 포항시 북구 흠해읍 용천리 -

 

 

월포역으로 잠시 숨을 고른 열차는 힘차게 달렸다. 포항에서 영덕 간은 2018년 1월 26일 개통되어 운행하다가, 동해선이 포항에서 동해역 간 전철화함으로써 보완과 함께 재개통된 구간이다. 2021년 12월 20일, 포항에서 영덕 간의 무궁화 열차를 타보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2021년 12월 27일(월), 부전 발(21:34) 동대구행(00:24) 무궁화 1796 열차가 경주역(23:15) 통과를 마지막으로, 100년의 경주역이 (불국사역 포함) 새로운 1,000년 속으로 잠이 들었다. 그날 없어지는 경주역과 불국사역을 다녀왔다. 마음이 얼마나 애연 했는지...

 

- 장사역을 지나고 -
-영덕역 -

 

-영덕 풍력발전단지 -

 

동해선 기찻길을 따라가면 곳곳에서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과 사라져가는 문화재를 만난다. 영덕군 남정면 쟁암리 절골로는 폐사지를 찾아간 곳이다. 속곡지 계류 건너 마애불이 아른거린다. 도천리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울창한  숲속에는 마을의 평안을 보살피는 신성한 곳인 제당도 있었다. 해마다 보름이면 동제를 올린다고 했다.

 

- 영해읍 상대산(183.7m) /좌측 고래불 해수욕장-

 

- 정미소/영덕군 병곡면 들녘 -

 
강릉행 기차는 부전역에서 4회 왕복(ITX-마음 4회), 동대구역에서 4회 왕복( ITX-마음 1회, 누리로 3회 ) 등, 각 하루 8회가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승용차와 별반 차이가 없으나, KTX 차량이 도입되면 더욱 단축될 것이다. 현재로선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간선 철도 기능, 유일하게 철길이 없었던 울진 지역에 7개의 역이 들어섰을 만큼 동해안 27개 역사(동대구역~강릉역)를 만나면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의 균형 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해읍 평해리 -

 

-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

  

울진의 후포로 접어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 평해읍이 자리한다. 인근에는 아직도 명성을 잇고 있는 백암온천이 있는 곳이다, 백암산 신시 골 아래 내선미리에서  미완성으로 남은 외선미리 69번 지방도로 온매로를, 2021년 10월 21일 넘어 매화 면으로 나왔다. 길곡리,길면리 골은 유독 서낭당과 서낭 숲이 많이 산재해 있었다. 매화면 매화마을은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만화가와 인연이 있는 곳으로 오래전 핫 플레이스  한 곳이다. 매화역을 지난다.  울진에서 국보로 지정된  "울진 봉평리 신라비"를 만나 보기도했다.
 

-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 -
-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

 

-울진역 -

 

-삼척시 원덕읍_

 

-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 강릉 발, 동대구행 열차 교행/삼척역-

 

- 동해시 추암동 -

 

-동해역 -

 

-동해역 -

 

- 동해시 천곡동 -

 

- 동해시 평릉동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로 올라왔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시, 컬링 남자 결승전(미국~ )을 보려고 션크루즈 호텔을 이용했다. 조각공원과 일출을 맞이하는 뷰가 일품인 곳이다, 동대구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또 한축의 열차 노선은 하양, 북영천을 거쳐 중앙선 영주역에서 영동선 봉화, 태백으로 올라 동해역까지 일 2회 왕복한다. 서울 강릉 간의 금강선이 개설되기 전에는 강릉역까지 연결이 되었으나, 강릉역의 선로 용량이 동해역을 종착역으로 변경된 것 같다, 동해시 청옥산(1,404m), 두타산(1,357m)을 오른 적이 수 십년 전의 일이다. 묵호항이 있는 논골 벽화 골목을 몇 해 전에 둘러보았다.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썬크루즈 호텔&리조트-

 

- 정동진 -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

 

-강를시 강동면 안인진리 -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역 -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

 
5시간을 달려온 열차는 강릉역에서 휴식을 가지고, 설레는 여행자들은 물밀듯이 대합실을 빠져나갔다. 요즈음, 한 주일 동안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 내림과 함께 한파가 몰려왔다. 강릉의 별미 장칼국수 점심을 위해 역 광장을 나서니, 바람이 몸을 가누기 힘들게 했다. 점심 후 짧은 시간(13:50 동대구행 기차 탑승) 동안 경포대 해변과 중앙시장 인근의 조선시대 '강릉 대도호부 관아' 또는 강릉향교를 둘러볼까 했는데, 일행의 '각취'가 맞아떨어지지 않아 대합실에서 휴식을 가졌다.
 
 

- 강릉역 홈으로 가는/지하 노선 -

 

긴 여정을 달려와 강릉역에 정차 -

 

- 강릉역 대합실 -

 

-강릉역 대합실 -

 

- 점심을 먹고 강릉역으로 가는 길/바람이 세차게 분다 -

 

- 강릉역 대합실 -

 

- 강릉역 야외 조형물 -

 

- 강릉역 야외 조각품 -
- 강릉역 야외 위 저걱퓸 설명 -

 

- 강릉역 전경/2018년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

 

-강릉역 대합실 -

 

- 강릉역 플랫폼/동대구행 누리로 -

 

-강릉역 플랫폼/동대구행 누리로 탑승 -

 
 
오래전 강릉 여행길에선 오죽헌과 경포대를 둘러보았지만, 참소리 박물관을 들렀을 때 깊은 감동을 받았던 곳이다. 한 사람의 열정과 안목이 세계 사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붐비는 사유 또한 같을 것이다. 얼마 전, 봄비를 맞으면서 폐사지 "굴산사 지와 신복사 지를 찾아봤다. 비록 대구에서 강릉이 먼 곳이지만, 당일 뚜벅 여행(강릉 착:11:24.~ 강릉발:13:50. 체류 2시간 30분//강릉 착(발):11:24 (19:51) ~ 동대구 착:23:52. 체류 7시간) 은 언제나 알차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릉의 새로운 매력을 찾고 느껴보자.
 
 

- 포항역 -

 

- 해넘이/안강읍 갑산리 -

 

-해넘이/안강읍 갑산리 -

 

- 경산 시가지의 밤/ 대정리에서 -

 
 
오후 6시 41분!
새벽에 떠난 길목으로 다시 돌아왔다. 장장 10 시간의 열차를 타고 불편함 한마디 않고, 동행한 친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여행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다녀라고..., 새로운 삶의 활력소 기운을 받을 수 있음이 여행을 통해서 만이 최고라 한다. 회원 모든분! 행복이 충만했나요? 그리고, 다시 함께 떠나요, 동해의 푸른 바다로~~
 
 

- 동대구역 도착 -

 

- 동대구역 광장 -

 

- 박정희 광장 및 동상을 보려고 -

 

-박정희 광장 안내판 -

 

-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

 

- 어둠이 내려앉는 동대구역 광장 -
- 수묵 채색 산수화/深泉 -

 
 
<여정 메모>
- 언제 : 2025. 02. 05(수) 05:20 ~21:30
- 어디 : 기차여행/동해선(동대구역~강릉역 왕복)
- 누구 : 무명회 회원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