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4일(금)
이튿날 아침, 청명한 날씨를 보였다. 어저께 비로 인하여 슈리성의 역대 왕의 무덤인 옥릉과 슈리킨조초 이시다 타미미치(돌길), 소원을 들어주는 아카기 나무(붉은 나무, 수령 300년)를 둘러보지 못하고 일정을 마무리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발코니에서 바라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이 불그스레해 날씨가 맑을 것으로 보였다.
오늘은 북부 지역에 위치한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갔다. 이른 시간 임에도 많은 사람이 들끓었다. 그만큼 오키나와 일본을 대표 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수족관이다. 세계 최장 사육 기록을 경신 중인 고래상어, 가오리 중 가장 큰 쥐가오리가 산호초 사이로 유영을 했다. 한편, 깊이 10m ,폭 35m, 길이 27m의 쿠로시오 바다 체험 야외 공연장에서 돌고래 재주를 관람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1322~1429년까지 아지라는 호족이 구스코 중심으로 초기 국가형성, 삼산(三山) 시대 북부 지방을 지배한 호쿠잔의 거성 '나카진 성터'로 향했다. 성터로 올라가는 길목에 진분홍색 '칸히 자쿠라' 벚꽃이 어느새 꽃망울을 퍼뜨리고 있었다. 나키진 성터 일원에서 제18회 '나키진 구스쿠 벚꽃 축제. 1.25/토~2.2/일 '가 열린다고 했다. 한편, 오키나와 4대 성터(나카진 성터, 지키미 성터, 나카구스크 성터, 카쓰렌 성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성터를 한 바퀴 돌아내렸다. 위용은 한마디로 대단했다. 성을 쌓느라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피와 땀을 흘렸을까?
고우리대교(古宇利大橋)를 가기 전 '백년고가 우휴야(百年 古家 우휴야)'를 찾아 산 깊은 골짜기로 한참 들어갔다. 예쁜 집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식당은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집 안팎은 조그마한 마을 전부를 사들여 공원으로 꾸며, 한 끼 식사를 품위 있게 먹을 수 있는 힐링의 장소였다.
2005년 2월 8일 개통된, 야자기 섬(屋我地島)과 고우리 섬(古宇利島)을 연결하는 1,960m 고우리 대교로 갔다. 오키나와에서 2번째로 긴 다리라 한다. 특히 파란 바다 물빛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했다. 다리를 건너기 전 간이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내려갔다. 맞은 편으로 고우리 섬과 아치형 다리 교각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다리 건너 방파제에서 맞은편 안바루 국립공원 산맥을 바라보는 경관은 눈을 시원스럽게 했다. 섬 둘레를 돌아서 나왔다. 10여 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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