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셋째 마지막 날(25.01.01.수) : 해돋이(수뭇개 바위). 금강산 화암사.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 태백 황지
여정 마지막 날 아침은 분주하게 일어났다. 7시에 숙소를 출발 공현진항 수뭇개 바위로 해돋이를 나서기 위해서다. 해 뜨는 시간이 7시 40분 경이고, 숙소에서 30여 분을 달려야 한다. 숙소를 벗어날 즈음 어두컴컴했는데 7번 국도를 들어서니 바닷가 쪽 하늘이 불그스레 밝아왔다. 공현진항 삼속도(수뭇개) 바위가 솟아있는 갯바위 위와 방파제에는 수많은 사람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얼마지 않은곳에 있는 금강산 화암사로 올라갔다. 주차료(4,000원/대)가 생각보다 비쌌다. 속초 고성 일원에서는 건봉사를 몇번 들렸는데 화암사는 첫 걸음이었다. 전각들이 건립되기는 오래지 않아서나 절터는 명당이라 할만했다. 대웅전 아랬뜰 향원에서 바라본 숫바위는 일품이었다. 내려서는 길목에 자리한 부도전을 둘러보았다. 이끼를 머금은 종형의 부도가 세줄로 나란히 세워져 사찰의 위엄을 품고있었다.
대구로 내려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영동선(강릉-원주)과 중앙고속도로(원주-북대구) 가 아닌, 동해고속도로 삼척 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강원 남부로)를 타고 도계읍, 태백으로 안내했다. 태백시와 삼척시의 경계인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가는 46.6km 오십천을 따르던 옛길은, 이리저리 끊어지고 새로운 교각과 터널을 지나는 빠름만을 지상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환선굴과 대금굴로 가는 신기교차로, 도계 논공단지를 지나면 영동선 고사리역(폐역) 500m 거리에, 강원도 지방 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령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가 있어 오십천 늑구교를 넘었다. 산자락의 서낭당(城隍堂)을 지나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워낙 급해서 되돌아섰다는 여행자들이 있는 만큼, 소달초등학교와 하고사리역 방향 고개 갈림에서 내렸다. 코가 땅에 닿는 굽잇길 눈앞에 우뚝 다가오는 은행나무는 세월의 상흔을 앓고 있었다. 몸은 온통 피부(껍질)가 벗겨져 숨을 멈춘 지 오래고, 그 주위를 반 아름이 넘는 맹아지 십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효자 목이라고 했다.
도계읍을 왼편으로 끼고 도계 터널을 지나면 흥전리에 닿는다. 2012년 6월 27일 영동선 솔안터널이 개통되어 나한정역에서 흥전역 간의 스위치백 구간 기찻길이 중단되었다. 통리역에서 심포리, 도계역을 넘나드는 열차는 선로의 경사도 때문에 기차는 앞뒤로 방향을 변경하여 운행하였다. 신기해했던 그 추억의 순간이 아련하다.
통리재(720m)를 넘어 태백시로 들어왔다. 태백의 겨울은 관광객으로 넘쳐 난다. 태백산(1,566m)의 설경, 용연동굴, 낙동강 700리 물길의 황지연못과 주변 ‘운탄고도 1330’ 8길, 만항재 상고대, 수마노탑 정암사, 한강 발원지 검룡소 등 많은 경관 때문이다. 제 작년 5월 초, 환상선(동대구-영천-안동-영주-태백-영월-제천-영주-동대구) 기찻길 여정 때 들렸던 황지 공원이 새롭게 보였다. 해가 산등성이에 걸릴 무렵 영주나들목 중앙고속도로로 올라섰다.
□ 뒤맛...
< 한계사 지 탐방에 대한 견해 >
-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 분소(033-801-0984):비법정 탐방로 답사 불가.
- 인제군청 문화재 담당 부서 : 탐방로 지정 노력 중.
* 학술단체, 발굴 조사 관련 부서는 가능. 개인 및 기타 단체는 불가.
* 관련 부서 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로 미적거리는 상태임.
< 진부령 미술관 관람 휴관 안내 >
- 진부령 미술관(이중섭 전) 휴관 공지 내용을 알 수 없었음(홍보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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