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3일(목)~26일(일)까지 3박 4일간 일본으로 가족(4명, 아들 내외, 우리 부부) 여행을 다녀왔다. 태평양이 품고 있는, 일본의 최남단 류쿠 제도 오키나와섬이다. 새벽 5시 30분, 김해 국제공항 국제선 3층 예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층 출국 수속장으로 들어섰다. 새벽부터 몰려든 여행자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JIN AIR - 371은 부산(BUSAN)을 오전 8시 5분 출발, 100분을 날아 11시 정각, 오키나와(OKINAWA) 나하 국제공항에 내렸다. 김해국제공항도 대단한데, 섬 속의 나하 공항의 엄청난 크기의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공항을 벗어나 점심을 먹기 위해서 '해선식당 태양(海鮮食堂太陽)'을 찾았다. 사람들로 붐볐다. 한 시간가량을 기다린 끝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의 읽기는 ' ? '..., 새우튀김, 쌀밥, 돈가스가 조합을 이루었지 싶다.
1406년 쇼 핫시 왕이 류큐 왕국을 건국한 이래 1879년 메이지 정부에 망할 때까지, 약 500년 동안 류큐 왕국의 정궁이었던 슈리성으로 갔다. 오키나와의 1월 기온이 건기로 알고 있었으나 빗방울이 오락가락했다. 남쪽 정문인 슈레이문으로 걸음을 옮기면 왼편에 옛 성곽 돌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문(石門)을 지난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높다란 성벽과 함께 환회문이 우뚝 버티고 세워져 있다. 용의 입으로 흘러나오는 궁의 식수였던 용 물이 지금도 뿜어져 나왔다. 안전상 출입은 금지다.
2019년 10월에 슈리성의 정전이 화재로 전소되었다. 2026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라 한다. 복원 과정을 견학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 해 놓은 점은 본받아야 할 정신이다. 정전 구역부터는 유료 입장이다, 성인 기준 한화 4,000원 정도다. 훼손된 유물의 잔해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복원 성공을 기원한다.
서쪽 전망대로 올라설 때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바쁜 걸음으로 내려섰다. 류쿠왕국 16세기에 건설된 '슈리킨 조초 이시다 타미미치(돌다다미 길)' 조정 길, 얼마지 않은 곳의 국왕 무덤(옥릉), 소원을 들어주는 '아카기나무(붉은 나무, 300년)'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앉은 채 숙소로 향했다.
낮 점심(태양식당)에, 시간 반을 기다린 것과 다를 바 없이, 저녁(라면)을 먹으러 한 시간 정도 북쪽 나고시로 올라갔다. 비는 하염없이 추적추적 내렸다. 내일 날씨가 염려되기도 했지만, 자연의 순리는 거를 수 없지 않은가?. 30여 분 처마 비를 맞으면서 기다렸다가 저녁을 했다. 지금의 나라 상황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해제, 대통령 구속 등, 국정이 안정되지를 못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 자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견해가 다르듯, 부모와 자식 간의 동행 여행이지만, 부모는 비싼 돈을 지불한 만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고, 자식 세대는 맛있고 뷰 좋은 곳에서의 휴식을 우선으로 하는 의식의 차이가 났다. 숙소에 도착했으나 비는 그칠 줄 모른다.
*번역*
저희에게, 라면은 미식가의 한상이 아닌 바쁜 일상이기에, 한숨 돌리게 해주는 소울푸드였습니다. ~중략~
집밥 돈코스 스프를 계속 만들어 행복한 미소를 만들어 주시면, 저도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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