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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울산시 폐사지 여행(2-2) - 영축산 영축사지 & 간월산 간월사지

-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 영축사지 -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87)가 지났음에도, 한낮의 온도는 35~6도를 치솟고 있다. 서울의 열대야가 오늘(812)까지 22일 째라 한다. 어저께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으로 갔다. 지난 6월 초, 웅촌면 정족산 운흥사지를 찾아갔을 때, 울주군청이 소재한 청량읍 내 영축사지와 함께 청송사지삼층석탑, 부도, 망해사지 승탑을 둘러보려고 마음을 먹은 곳이다.

 

 

- 청송사지 삼층석탑 -

 

- 청송사지 부도 -
- 망해사지 승탑 -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 구 새 부산 고속도로) 수성나들목에서 청도를 지나, 밀양Jc에서 함양-울산고속도로’’를 타고 울주Jc 문수 요금소로 빠져나왔다. 울주군청을 비롯한 아파트들이 산속에 잠겨있다. 먼저, 청송사지삼층석탑 가는 길목에 있는 지통골 서낭당(율리 1283-22, 곰솔 나무)을 찾아갔다. 당산나무인 곰솔 나무와 당집은 청송리 경로당 건너 논골 둔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름드리 보호수가 가지를 하늘로 향해 늠름하게 뻗고 있었다.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청도

 

- 함양~밀양 고속도로/울주군 삼동면 출강리 -

 

- 청송마을 경로당 -

 

- 지통골 당산나무 -

 

- 지통골 당산/곰솔나무 -

 

- 가운데 높은 건물/울주군청-

 

청송사지삼층석탑이 있는 문수산(600.1m) 자락 청송마을로 들어선다. 저만치 마을 입구에 서면, 육중한 삼층 석탑이 붉게 핀 백일홍과 높아진 뭉게구름 사이로 보였다. 신라시대에 창건한 절로 언제 폐사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탑은 1층 몸 신에 비하면 2~3층 몸돌이 작아 비례의 균형미가 부자연스럽다지만 규모는 큰 편이다. 탑 앞에는 우바이 백화당 낭옥 부도 1기가 세워져 있다. 지극정성을 다한 청신녀의 혼이 스며있으리라.

 

-청송사지 삼층석탑 -

 

-우바우 백화당 낭옥 부도 -

                                                  

삼층 석탑 인근의 부도전을 찾아, 뒤 산자락으로 올라갔다. 길 양옆으로 즐비한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는데, 문수산 쉼터 가는 길목으로 산꾼들의 발이었다. 부도전에는 석종형 부도 3기가 있었다. 좌측의 제일 큰 부도(높이: 3.3m,‘우운당 진희 스님 추정)의 기단에는, 신장상(/양각)과 수신상(/음각), 꽃무늬(양옆), 연꽃대좌, 범어(탑신) 등이 새겨져 있다. ‘서응당 진흡대사란 명문이 새겨진 부도가 가운데 자리하고. 오른편엔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부도가 나란하고, 그 언저리엔 훼손된 부재가 나뒹굴고 있었다.

 

*우운당 진희 스님 부도 : 청도 용천사, 경주 원원사지에 각 1기 있음. 청송사지 부도와 제작 기법 등이 동일하여, 명문이 없지만 동일인이라 추정/담앤미디어

 

 

- 부도전 가는 길 -

 

- 청송사지 부도 -

 

- 부도/우운당 진희 스님 ? -

 

울산시 폐사지 여정의 중심, 영축사지를 찾아 올라간다. 울주군청을 지나, 문수사 입구 교차로에서 청양천변 율리 영해로를 따라 낭지 교, 닥 고개를 넘어서면 좌측 둔덕 아래로 영축사 터가 보인다. 영취산(352.1m), 영축산(404.1m), 문수산(600m), 남암산(544.4m)이 포근히 감싸안은 율리에 자리한 영축사 터다. 부산박물관의 연차 발굴 조사로 사방이 철책 울타리가 처져있다. 철조망 사이로 들여다본 절터의 규모는 감은사지와 흡사하다 한다. 신라시대에 창건한 쌍탑, 일금당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영축사지 -

 

-점심을 한 식당 -

 

- 영축사지/율리 -

 

영축사 지를 내려서면서 율리(영해 마을) 당산(곰솔 1그루, 팽나무 4그루)과 당집을 보고, 영취산 망해사지 승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서 승탑은 팔각원당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탑 옆에는 작열하는 햇빛처럼 8월을 물들이는 백일홍이 붉은 꽃망울을 피우고 있었다. 대웅전에 들러 합장했다. 경내가 정결하게 가꾸어져 있었다. 망해사 승탑은 오래전 찾아갔었던 기억이 아련한 곳이었다.

 

-율리(영해마을) 당집 -

 

- 망해사지 승탑 -

 

- 망해사 대웅전 부처님-
-목이 없는 석조여래좌상/망해사-

 

산으로 둘러싸인 울주군청을 조금만 벗어나면 번화한 시가지(울산 남구)로 나온다. 신북교차로에서 울산고속도로 언양IC를 경유, 영남알프스 신불/간월산 왕방골(하늘 억새길) 간월사지로 향했다. 신라 진덕왕 때 자장 스님이 창건하여, 19세기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터에는 2기의 삼층 석탑, 금당 터, 삼성각, 석조여래좌상 등의 유물이 남아있다. 1층 탑신에 금강 역사상과 문 비가 새겨져 있어 특별함을 보인다.

 

-간월사지 -
- 인왕상,문 비 / 간월사지 남삼층석탑 -

 

여름, 유난히도 더웠던 날 울산 지역 폐사지 탐방으로 지난번 웅촌면 정족산 아래 운흥사지를 둘러보았고 이번엔, 문수산 자락 청량읍 청송사지, 영축사지, 망해사 지를 돌아봤다. 그리고, 언양 간월산 간월재 들머리 간월사지까지 함께..., 날씨만큼이나 감회가 깊었다.

 

- 경부고속도로/언양 휴게소 -

 

- KTX 포항선 /건천 오봉산/경부고속도로 모량리 -

 

- 대구 스타디움 -

 

<여정 메모>

- 언제 : 2024.08.11.() 08:30~16:30

- 어디 :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일원(청송사지, 영축사지, 망해사지 등)

- 함께 : 청산인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