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서쪽에 자리한 ‘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역’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다. 특히, 올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냉방이 잘되어 있는 열차를 타고, 종착역인 문양에 내리면 도심 속의 전원 풍광을 만난다. 역을 벗어나면,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야트막한 마천산(196m) 이 있고, 두 눈을 시원스럽게 하는 넓은 들판, 저렴한 맛집(논 메기 탕)들이 즐비하다. 또한, 인근 하빈면 내의 ‘육신사’, '태고정' ‘하목정’ 등 역사 문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영벽정‘은 낙동강 변 문산마을에 있는 정자로서, 조선시대 파평윤씨 달성 문산 ‘아함, 윤인협 尹仁俠, 1541~1579)' 이 건립했다 한다. 경내에는 400년이 넘은 회화나무 4그루가 가지를 하늘 높이 뻗어있다. 지역 어느 곳이나 경관이 수려한 곳은 음식점과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오후 7시가 지나자, 해넘이 붉은 노을이 강물 위로 내려왔다. 낙동식당 앞, 매곡 취수장(1.8 Km) 가는 이정목의 표지판을 따라서 ’강정고령보‘까지 걷기로 했다. 낮 동안 그렇게 달구었던 기온도 살랑대는 강바람에 쉼을 멈추었다. 강 건너편이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몇 번 찾아갔던 바람의 언덕이 있는 노곡마을이다, 어둑 사리가 내려앉고 있었다.
강정고령보로 이어진 길은, 낙동강 변 자전거 길이면서, 녹색 길, 또한, 대구 둘레길 제8구간(문양→강창)이다. 강정(죽곡리) ’디아크(The Arc, 지역문화관)‘는 4대 강 사업의 일환으로, 강정/고령보와 함께 건립된 문화관이자 미술관이다. 밤이 되면 붉은색, 남색, 노랑 빛깔로 변신하는 디아크는 디자인이 참 빼어났다. 한 시간여를 걸어서 강정 루프 커피점 닿았다. 낙락섬 위의 강정보 불빛도 밤을 아름답게 밝힌다.
댓~잎 소리공원 금호대교 아래 금호강변을 따라 강창교 위로 올라섰다. 강정보 디아크 문화관에서, 2호선 강창역(2.7km/41분)까지도, 한 시간 여를 걸었다. 궁산자락 금호강 변의 ’이락서당‘에도 밤의 따스한 불빛이 스며들었다. 23:00 정각 현관에 섰다.
<여정 메모>
- 언제 ; 2024.08.06.(화) 16:30~23:00
- 어디 : 문양 ~ 강창길 걷기(문산리 낙동식당 - 강정/고령보 - 강창교, 6.2km/90분)
- 누구 : 청산인(역사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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