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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7월의 부산 여행 - 1006 번(태종대~해운대) 급행 버스를 타다

- 부산항 대교 진입로(영도 마리노 오토 캠핑장 위) & 우측: 해양대학교 캠퍼스 아치산,/좌측: 남구 용당동 신선대 부두 -

 
올해, 일찍 찾아온 장맛비는(6월26일 시작) 한 달 가까이, 우리나라 전역에 물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여름날 ‘소 등허리에 소낙비 내린다’라는 말처럼, 지역에 따라선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는 곳도 있다. 그리고 보면 대한민국도 작은 땅은 아닌 것 같다.
 

- 능소화 -

 
부산으로 내려간다. 지난 1월, 청년회에서 <해운대 미포철길>을 걸었다. 2월, 서구 동대신2동< 닥발 골 벽화마을>을 다녀왔다. 4월은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과 영도 봉래동<봉산마을 골목>,청학동<해돋이 전망대>을 둘러봤다. 5월1일, 꿈의 열차 KTX 개통(2000.4.1.) 20주년을 맞아, 새로 투입된 청룡열차(320㎞/h)를 타고 범어사를 탐방하고, 불기 2568년 부처님 탄생일을 즈음하여 부산진구에 있는 삼광사에 연등불을 밝혔다.
 

- 봉산마을 골목 -

 

- 삼광사 연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뒷창문을 열었다. 학교 운동장 너머 산 능선에 검은 구름이 내려앉아 있었다. 어두운 마음처럼 집을 나설 땐 우산을 들었다. 휴가철이라서 인지, 대합실은 조금은 붐볐다. 동대구역(07:29) 출발 무궁화 1351 열차에 올랐다. 그리고 두 눈을 감았다. 열차는 고속 열차를 보내느라 짬 없이 기다리면서 한 시간 반(09.07)을 달린 끝에 부산에 닿았다.
 

- 창문을 열고...산 능선의 먹구름 -
- 무궁화1351 열차 -

 
역광장을 나서니 햇빛이 따가웠다.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지만 반면, 부산은 구름이 낄 것이라 했는데, 내리 솟는 햇볕은 장난이 아니었다. 영도구 태종대행 101번 버스가 들어왔다. 부산대교를 지나 봉래산(396.2m) 산복도로 아랫길로 해서 봉래동, 청학동, 동삼동으로 넘어간다. 부산항과 봉래동의 크고 작은 조선소, 창고 등이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4월, 청학동 해돋이 전망대를 올랐다가. 청학 고개 ‘영도 한라비발디아파트“ 재개발 지역 골목에서 ”부산항대교“를 내려다보았다. 태종대 온천 종점까지 40 여분이 걸렸다.
 

- 부산항 전경(건너편)&봉래동 조선소 -

 

- 청학동 '한라 비발디A' 재개발지에서 내려다본 부산항대교 전경 -

 
화창한 날씨가 바다로 유혹했다. 태종대를 찾아가는 가장 큰 동기는 부산항대교와 광안리 대교를 통과하는 유일한 1006번 (태종대~신 해운대역) 급행 버스를 타보기 위해 서다. 궂은 날씨라면 수국 축제로 입소문을 탄 태종사를 들렀다 가려 했는데,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파도가 약간 있어 보이는데 잔잔한 물결이라 했다. 전망대, 주전자 섬, 영도등대, 오륙도와 그 너머 멀리 해운대를 바라보면서, 선착장이 있는 감지 해변으로 돌아왔다.
 

- 1006번 버스 노선도 -

 

- 은하수 유람선 선착장에서 바라본 태종대 -

 

- 태종대 개념도-

 

- 유람선 및 선착장 -

 

- 영도등대&오륙도 스카이웨이,해운대 언덕 -

 

- 부산 갈매기 -

 

영도 동삼동 아파트 단지&부산항대교 주탑 전경 -

 

- 부산 송정 비취A&amp;남항대교,봉래산/우측 -

 
태종사의 수국은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었다. 대웅전과 ’스리랑카‘정부에서 기증한 ’세존 진신사리‘탑을 참배하고, 태종대 유원지 정문으로 나왔다. 햇살이 머리맡으로 내려쬐는 한낯의 열기는 한증막이었다. 차고지에 대기 중인 1006번 버스는 언제 출발할지 모른다. 승무원실을 들락거리는 기사분은 모두가 모르쇠다. 오후 2시 10분,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50여 분을 햇빛과 숨바꼭질을 한 후다.
 

- 태종사에 핀 수국 꽃 -

 

- 세존 진신사리 탑 -

 
부산항대교는 영도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사장교(교량 길이:1,114m, 접속 길이:2,217m, 너비 18.6~28.7m/4~6 차로, 주탑 높이:190m, 해수면~상판 높이:60~68m/아파트 25층)로서 영도 마리노오토 캠핑 장을 한 바퀴 선회하여 주 교량으로 진입한다. 부산항 부두를 가득 메운 컨테이너들이 부산의 힘과 함께 우리나라의 국력을 느끼게 했다. 버스는 UN 기념공원, 부산 시립박물관, 부경대 대연캠퍼스를 지나 광안대교로 올라선다. 오른편 용호동 이기대공원 해안 산책길은 절경 중 절경이다.
 

- 시립 부산 박물관 -
- 만덕사지 삼층석탑/부산 박물관 -

 

- 이기대 공원 -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해운대 달맞이 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하얀 돛을 단 요트가 물결을 타는 수영만으로 들어서서, 지하철 동백역, 해운대역을 지나 동해선 신 해운대역에 도착했다. 왕복 59Km로서 편도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오후 4시 01분, 부전으로 가는 광역전철 속에서 25분을 부딪치면서 부전역에 내렸다.
 

-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
- 요트 계류장 -

 
부전시장으로 내려갔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일요일은 전통시장도 휴무일이라 문이 내려진 곳이 많았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간 몇 번 인가 들렸던 곳인데도, 부전역을 물어서 찾았다. 17시 26분 발, 동대구행(18:43 착) ITX-새마을 1022 열차가 5번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부전 전통시장 -

 
<여정 메모>
- 언제:2024.07.21.(일) 07:29~18:43
- 어디:태종대 일원, 1006번 버스 탑승
- 누구:청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