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항치를 넘는 옛, 상리면에서 효자면(2016.2.1.변경)으로 이름이 바뀐 고항마을 곤충생태공원으로 갔다. 오래전의 8.15 광복절 휴일을 맞아, 비포장 고항치를 걸어서 풍기로 넘었다. 돌이켜 보면 무지했다. 그만큼 젊었던 시절이다.
단풍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곤충 생태공원은 그간 두어 번 다녀온 적이 있어 밖에서 휴식을 가진 뒤 금당실 마을로 갔다. 남사고에서 삼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의 땅으로 반 서울이라 칭했던 곳이다, 옥수수가 처마에 내걸린 고향의 초가집을 돌아서 용문면사무소(행정복지센타) 앞의 당산나무 보호수를 찾아봤다.
숲속 이야기(식당:054-654-9289) 식당에서 중식을 하고 내성천 맑은 물, 새하얀 모래톱, 하늘을 찌를듯한 소나무 숲 천변에 자리 잡은 선몽대로 들어갔다. 선몽대는 예천 관광 8경의 하나로서 경북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을 굽어보는 정자로서, 퇴계 이황의 증손자인 우암 이열도가 1563년에 건립하였다 한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선몽대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예천의 자랑이자, 우리나라 자연경관 중 최고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을 회룡포로 갔다.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6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의 사실상 섬마을이자 관광지이다.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농민이 대다수이다. 내성천이 지나기 때문에 마을 근처에는 모래사장이 많으며 감입곡류하천의 지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여 예천 10경에 선정되었다. 2005년에는 명승 제16호로 지정됐다. (나무위키)
장안사 일주문 앞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은 힘이 무척 든다. 회룡포 마을 전경을 잘 볼 수 있는 회룡포 전망대 길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어서 전망대 아래 난간에서 회룡포 마을을 내려다본다. 선경이 따로 없다. 용포 마을로 내려서서 제2뿅뿅 다리를 건너, 뚝 방 길로 해서 제1뿅뿅 다리를 건너서 삼강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을 한 적이 있다. 경북 순환관광열차가 다니던 시절이다,
예천의 8경 중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금을 내는 천항리 석송령, 용문사 윤장대, 초간정, 개심사지 오층석탑, 용궁 순대국밥 등이 저 멀리서 손짓한다.
<여정 메모>
언제:2023.10.27.(금) 08:00~17:30
어디:예천 일원(회룡포,선몽대, 금당실 마을, 곤충생태공원)
누구:행정동우회원(수성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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