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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웰컴투 동막골


- 웰컴투 동막골( 영화 포스터) -


“해피 평창 700”의 “웰컴투 동막골”영화 촬영세트장은 율치에서 2km나 들어간 골짜기에 있었다. “노루 꼬리같이 짧은” 해거름 밭두렁 길에는 새하얀 눈이 붙어 있어 골의 깊음을 실감케 했다. 세트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6.25전쟁이 발발했었음에도 미군기의 추락이 없었다면 전쟁이 일어난 줄 모를 만큼, 오지중의 오지였기에 영화는 국군과, 인민군, 미군 병사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그렸던 모양이다. 인공 마을인 세트장 입구 너 와집 상가에는 저녁연기가 모락모락 피워 올라 전형적인 산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동막골을 찾음은 구절양장 정선 가는 길목의 미탄면 마하리 소재 백룡동굴 체험을 갔다 나오는 길에 들린 셈이다. 백룡동굴은 정선 구절리에서 흘러내린 조양 강물이 동남천과 몸을 썩어, 우리나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과 협곡을 이루는 백운산 동강 절벽에 숨겨져 있다. 1976 발굴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 될 만큼,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수억 년의 신비- 종유 관, 종유석, 석순, 석주, 방패 등 -가 그대로 살아 있었다.


동굴 체험을 마치고 어름치 마을의 “평창 동강 민물고기 생태관”에서 동강에 서식하는 각종 -잉어, 쉬리, 버들치, 동사리, 쏘가리, 꺽지 등-민물고기를 만나기도 하고, 백운산 점재 마을에서 백룡동굴, 문희 마을을 지나 진탄 나루터까지 이어지는 가상 뗏목 체험도 했다.


금번 여정은 수 만 년 전의 때 묻지 않고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백룡동굴이나, 민물고기 생태관의 토종 어류를 보는 경험과 영화 속에서 한 아름 별빛이 솟아져 내리던 동막골을 찾아 볼 수 있어서 더 없이 보람 있는 나들이가 되었다. 짧은 해가 아니었다면 영월 땅을 거치면서 단종 임금의 무덤인 장릉이나, 고씨동굴, 김삿갓 묘소로 해서 의풍리 배틀재를 넘어 단양으로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여정길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 동안 많은 동굴- 환선동굴, 만장동굴, 천동동굴, 고씨동굴, 성류동굴, 백룡동굴 등-을 보았지만, 영월의 고씨동굴을 들어갔다 나왔을 때의 감흥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12.4(토).06:30~22:00

- 곳 : 평창일원(백룡동굴, 웰컴투 동막골 촬영세트장)

- 함 께 : 8명(사무관 모임 회/4인 부부 동반)


- 동막골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 -


- 영화 촬영 세트 장 -

- 동막골 영화 스틸 장면 -


- 백룡동굴 길목의 동강 -

- 백룡동굴 가는 길목에서 -


- 백룡동굴 입구(주거터) -

- 백룡동굴 -


- 백룡동굴(석순/민물고기생태관 동영상) -

- 백룡동굴(신의 손 앞에서) -


- 백룡동굴 (중앙광장/앞줄 서울서 온 연인) -



- 동굴 체험을 마치고(질매 나루터) -

- 문희 마을에서 바라본 동강 -


- 어름치 마을의 동강 민물고기 생태관 -

- 민물고기 생태관(화석) -

- 민물고기 생태관 (황쏘가리) -

- 연당 삼거리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

- 단양 휴게소(어둠은 짖어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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