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관 – 모던 라이프(Modern Life) & 나를 만나는 계절
대구 미술관을 찾았다. 걷기 운동으로 나선 걸음이 미술관까지 걸어간 셈이다. 때 마침 대구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매그 재단과 공동주최 한 “모던 라이프(2021.10.19. - 2022.03.27.)” 특별전 – 두 미술관 소장품 중 78명의 작가 대표작 144점 - 이 개최되고 있었다.
평소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는 문외한 이로서, 모더니즘 미술을 이해하기보다 보고, 느낀 대로 생각하면서 돌아 나왔다. 또한, 대구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840점의 작품 중 선별된 9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나를 만나는 계절” 전도 함께 보았다. 몇 해 전 간송 미술관 대구 전시회의 동양화를 바라본 눈과는 또 달라, 미술을 이해하는 마음의 부족함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 2022.02.23.(수)15:30~16:30
- 누구:청산
마당 깊은 집 & 계성 학교
반월당 동아 백화점과 염매시장 사잇골목 길로 해서, 현대 백화점과 약령시 서문 골목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옛 길 영남대로다. 이 길목에 소설가 김원일 선생이 1988년 발표한 ‘마당 깊은 집’의 소설 배경이 된, 옛 1954년의 대구 피난민 시절을 그린 ‘길남이(소설 주인공)’ 가족과 함께한 여섯 가족의 삶을 체험하는 문학 체험관을 둘러봤다. 문학관은 옛 대구의 골목과 함께 살았던 동시대의 모습을 재현해두고 있어서 잠시나 힘들었던 부모들의 삶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상화, 서상돈 옛집을 둘러보고, 3.1 운동 계단 길을 따라 동산동 청라언덕을 올랐다가 서문시장과 접해있는 계성학교로 들어갔다. 대구읍성 돌을 보기 위해서다. "대구읍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 전인 선조 23년(1590)에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 경상도 대구 도호부에 처음 쌓았던 성으로 여러 번 중수되다가, 외교권 피탈 뒤인 광무 6년(1906)년 10월, 당시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 겸 대구군수였던 친일파 박중양에 의해 철거된 성이다."(위키 백과)
1908년에 건립된 계성학교 “아담스관”의 건물 벽에는 일부 성 돌이 남아있다. “계성 3.1운동 기념탑”과 “육군 제2군 사령부 창설지”표지 석을 둘러보고 교정을 나왔다. 학교 담벼락을 따라 사라져 가는 골목이 저만치 뻗어 있었다.
-언제:2022.03,02.(수) 12:00~15:00
-누구:2명(만호, 청산)
삼성현 역사 문화공원
2015년 4월 30일 문을 연 경산의 대표적인 공원인 ‘삼성현 역사문화 공원’을 찾아갔다. 화창한 봄 날씨는 오미크론의 갑갑함을 떨쳐내고 있었다. 국궁 장 옆 산등성이로 해서 사직단 전망대 쪽으로 걸었다. 야트막한 구릉지의 계단식 밭이 시원스럽게 보였다. 다가오는 4월 중순경엔 산등성이 밭은 온통 붉게 핀 복숭아 꽃으로 물 들이겠지.
삼성현 역사 문화관 상설 전시관을 들렀다. 경산 지역에서 태어난 원효대사-다툼은 화해로 승화시킨다. 설총-우리말을 글로 쓰다, 일연선사-우리 민족의 역사를 쓰다.(전시실 소책자) 세 분의 일대기와 업적과 정신적 가치를 담아 놓은 곳이다. 우리 고장의 뿌듯함을 가질 수 있었다.
문화관 2층의 특별 기획전은 자인 출신으로 경산의 근대 서화가, 독립 운동가, 교육자 이셨던 “희재 황기식(1905~1971)”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선생은 대구고보 2학년 재학 중 ‘3·18 자인만세 운동’을 주도했으며, 1932 년에는 ‘자인현읍지’를 편찬한 향토 사학자이기도 하셨다. 전시 작품 - 서예, 사군자, 풍속화 – 을 둘러보면서 경산을 빛 낸 분이란 생각을 했다.
- 언제:2022.03.09(수) 11:30~15:00
- 누구:청년회 모임(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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