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고운 햇살이 잔잔한 바다 장도 섬 위에 내려앉았다. 어젯밤, 눈물이 날 것만 같이 아름답던 밤바다는 제 몸을 태웠다. 느지막이 숙소를 나섰다. 여수 여행의 일 번지 돌산도 금오산 향일 암으로 간다.
그동안 여러 번 여수를 다녀갔다. 향일 암을 비롯해 오동도, 진남관, 영취산과 흥국사 등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여행지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로 100년의 발전을 앞당겼다 한다. 지금은 섬 속의 섬으로 가는 금오도, 연도, 여자만의 대여자도, 소여자도. 꽃섬 하화도, 낭도, 공룡 섬 사도 등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기도 했지만, 향일암은 변함없이 사람으로 붐볐다. 대웅전과 관음전을 들려서 돌아내렸다. 향일암 뒤 능선위의 금오봉을 다녀오는 사람도 보였다. 오래전 산행 시에는 봉황산을 경유 금오산을 올랐다가 성두 고개를 지나 금오봉으로 내려왔다. 또한, 성두마을에서 향일 암으로 넘어오는 성두 옛길을 걷기도 했다.
이번 여정에서 화양면 낭도를 들려서 사도를 둘러볼까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오래전 하화 섬에서 1박을 했을 시, 낭도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직도 사도에 발을 내딛지 못함이 되었다. 낭도에서 배를 타면 10분 거리인 사도로 가는 길이, 몇 년이나 걸릴는지 기약 할 수가 없다. 이순신 대교를 건너 광양시로 넘어왔다. 59번 일반국도를 타고 남해고속도로 하동IC 향한다. 어둠 사리가 뒤를 따른다.
<여정 메모>
- 언제 ; 2021.11.6.(토) 10:30~19:00/제3일 차
- 어디 : 여수 향일암
- 누구 : 청년회 3가족 모임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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