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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함안 아라가야 옛터 – 성산산성(城山山城) 하늘길 걷다

- 성산산성 전경 -

  1,500여 년 전, 이 땅 위에 우리의 조상들은 삶의 터전을 일구어 나라를 세우고 소멸되었다. 6가야국의 일원이었던 아라가야(阿羅加耶)의 흔적을 찾아 함안으로 간다.  " 아라가야는 일찍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한 전기 가야의 구성원이면서 때로는, 왜와 낙랑과 독자적인 교류를 전개했다. 6세기 이후 가야사회의 중심이 경상도 내륙인 고령지역(대가야)으로 옮겨짐에 따라 후기 가야연맹에 편입해 들어갔으나, 대가야가 쇠퇴함에 따라 백제와 신라의 갈등 관계를 이용해 가야의 새로운 맹주국으로서 지위 상승을 꾀하기도 했으나, 결국 531년 백제의 침공을 받아 크게 타격받은 후로 서서히 소멸하여갔다." (다음 백과)

 

- 함안 박물관 -

 

- 말이산 고분군 -
- 말이산 고분군&삼기마을 -

  함안 박물관으로 갔다. 말이산 고분군(末伊山 古墳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은 함안천과 광정천에 둘러싸인 해발 50m~70m 정도의 낮은 구릉의 사면을 따라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113기의 큰 무덤들이 나란히 입지하고 있다. 가야 시대 무덤들은 그들의 세력이 강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말이산 고분군 -
- 과거와 현재/말이산 고분군-
- 말이산 고분군/야와 나들이 나온 어린이 들 -

 

함안 박물관 야외/함안면 강명리 마애불-

   박물관은 내부 수리 중으로 문을 열지 않았다. 문화유산 해설사의 아라가야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 듣고, 4호분과 5호분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새하얀 꽃이 만개한 벚꽃 나무 아래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재잘거리고 있었다. 말이산 고분군도 고령(대가야) 주산(310m) 자락의 고분과 흡사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 가야읍 오일장 -
- 가야읍 오일장 -
- 가야읍 오일장 -

  함안 가야 오일장은 5일과 10일에 열렸다. 인근 부산, 창원, 진해 등에서 많은 사람이 오간다 했다. 노점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돼지족발과 국화빵 한 봉지와 계란 한 판을 착한 여행으로 사서, 무진정(無塵葶)으로 이동을 했다. 20여 년 전, 함안 오봉산(524.7m) 산행을 나설 때 함안 가축()시장을 들른 적이 있었는데 없어진 지가 오래되었다 한다. 상설시장과 오일장 상인들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모양이었다. 사람 사는 곳은 매한가지다.

 

- 무진정 -
- 송원루 -
-부자 쌍절각 -

  무진정(도 유형문화재 제158)은 조선 중종 때 사헌부 집의와 춘추관 편수관을 역임한 조삼(趙參) 선생이 기거한 곳에 후손들이 정자를 세우고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부르고 있는 곳이다. 정자 앞뒤를 둘러싸고 있는 노목의 형세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품위 있다. 연못 안의 영송루를 지나 도로변으로 나오면 부자쌍절각노비 대갑의 충절 비가 서 있다. 북서쪽 조남산(造南山, 139.4m) 에는 아라가야 옛터인 성산산성(城山山城)이 있다.

 

- 성산산성 안내도-
- 성산산성/동문지 부근 -
- 성산산성/동문지 -

  성산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함안의 서북쪽에 위치한 삼국시대 돌로 쌓은 퇴뫼식 산성으로서 그 둘레가 1.4km 걸쳐 있으며 일명 조남산성 이라고도 한다. 성을 쌓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함안읍지' 에 의하면 가야국의 옛터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산성 형식이 삼국시대의 유형을 따르고 있어 산 정상부 북쪽의 낮은 언덕에 있는 가야의 무덤과 관계를 생각할 때 가야 유적으로 추정된다 한다. " (워키 백과)

 

- 성혈 바위 -
- 동남쪽 전경/소나무 군락 앞 동문지 -

 

- 동문지에서 북쪽으로 방향의 성벽 -

 

- 북쪽으로 보이는 말이산 고분근 -

 

- 성산산성 하늘길을 걷는 사람들 -

 

- 서문지를지나 동문쪽으로/여항산(오른편 고봉) -

  아라가야 역사 순례 길 중 성산산성 하늘길(2.5km, 50)은 생각보다 운치가 있는 길이었다. 지금도 발굴하고 있는 성내 현장에는 출입을 금지 하고 있었지만, 동문지 안으로 해서 북동쪽 성벽 길로 올라갔다. 성안의 풍광은 지난해 가을 제주의 용눈이 오름을 올랐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 밖으로 바라본 북동쪽은 넓은 평야가 뻗어있고, 북쪽은 말이산 고분군이 지척에 보인다. 서문지와 남문지를 거쳐 동문지 성벽을 넘어 돌아 나왔다. 말이산 고분군의 아늑함도 좋았지만, 고즈넉한 성벽 길을 따라 걷는 하늘길은 함안의 새 명소로 떠오를 것이다.

 

- 함안대산리 삼존석불 -
-고려동 유적지 -
-고려동 유적지/종택 -
- 홍매화 -
- 우물/복정 -

  함안대산리석불(보물 제71)”을 보고 산인면에 자리한 함안 고려동유적지(도 기념물 제56)”로 갔다. 고려말 성균관 진사 이오(李午) 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섬으로써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곳이다.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600년 동안 살아온 종택을 둘러보는 것으로 함안 여정을 마쳤다.

 

- 무진정&송원루 -

  함안, 무척 오래전 산행을 했었던 여항산(770m)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옛 남해고속도로 방어산(남강) 휴게소 뒤편으로 올랐던 방어산(530m)과 그 산 중턱에 있는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 삼존입상 (咸安 防禦山 磨崖藥師如來三尊立像, 보물 제159)” 부처님, 악양루와 처녀 뱃사공 노래비도 생각난다. 그때의 산 능선과 나들잇길이 그립다.

 

<여정 메모>

-언제:2021.03.25. () 09:00~18:30

-어디:함안 일원(말이산 고분군, 성산산성, 고려동유적지 등)

-누구:청산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