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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현대 · 과거, 공존의 터 - 달성 구지면을 가다

-구지면 시가지 -

  2020.08.26.()13:00, 8호 태풍 바비가 밤 9시 경에 목포 앞바다 170Km 해상으로 올라온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TV를 타고 있다. 2003912일 한반도에 상륙하여 경상도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태풍 매미보다 위력이 더 클 것이라 해 초긴장 상태다. 연일 코로나19의 확진 증가와 함께 며칠째 계속된 의사들의 파업에 나라 전체가 어수선하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져 구지면으로의 걸음을 멈추었다.

 

-구지면 내의 아파트/우측 대니산 -
-구지면 시가지/위성 지도 캡처 -

   2020.08.27. () 10:00,  밤사이 바비는 서해를 거쳐 빠져 나갔다. 어제 나서지 못한 구지면으로 가는 길을 나섰다. 누군가가 구지를 두고,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외곽은 고층 아파트로 둘러 싸여 있고, 그 안쪽은 옛날 그대로 남아 있어 가엾어 보였다는 말에, 한시라도 개발로 더 이상 사라지기 전의 구지를 기억하고 싶었다.

 

-구지면 국가산단 북로 -
- 대니산/우측 산아래 도동서원이 자리한다 -

  구지하면, 영남유학의 대두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1454-1504)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04(선조 37) 건립 후, 1607년 도동(道東)이란 사액을 받은 도동서원(道東書院)이 있는 곳이다. 흥선대원군의 전국 서원 철폐령(1871)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주요 서원으로써,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인근 지리 마을에는 현풍곽씨12정려각도 있다.

 

- 과거의 터/구지면 시가지 -

 

-현대. 과거, 공존의 터/구지면 시가지 -

  또한, 구지면은 대구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센터 및 테스트 배드, 물 산업 클러스터 및 물 기술 인증원, 전기차, 수소차 충전소, 5G 시범도시 등 대구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의 결합체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서대구역~국가 산단을 연결하는 산업철도는 21세기 서부 경남의 발전과 함께 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 국가산단 북로 -

  현풍 나들목에서 구지면으로 들어선다. 오래전 현풍, 구지, 이방, 창녕으로 가는 길목 또는, 고령 우곡으로 가는 낙동강 길은 오지였다. 지금도 창원으로 가는 중부내륙지선 고속도로 차창은 더 넓은 들녘과 안개에 싸인 비슬산 천왕봉이 용트림하는 태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왕복 10 차선의 도로와 첨단시설의 공장, 우뚝 솟은 아파트는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다가왔다.

 

- 구지교회 -

 

-구지 장 터 가는 길목 -
-구지시장 터 가는 길목 -

 

- 구지면 시가지/낙동 이발관 -
- 골목 -

 

-구지면 행정복지센터 -

  구지면의 속살을 들여다 보로 간다. 숲속의 작은 도서관과 구지교회를 지나면 파출소와 새마을 금고를 만난다. 그 옆은 농협 영농지원센터 건물이다. 소공원 옆은 공용 주차장이다. 600번 시내버스가 보건소와 면사무소 앞을 지나간다. 맞은편은 낙동 이발관이 있는 골목이다. 고개를 내밀어 보니 너무 한적하다. 면사무소 앞길이 옛 구지의 중심 거리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빨간색의 우체국이 보였다.

 

- 구지면 시가지/홍 다방 -
-구지면 시가지 -

 구지시장 터로 간다. 홍 다방과 연결된 일자형 단층 건물이 갈치꼬리 같이 길게 뻗어 있다. 시계 점, 손칼국수, 건강원 등등이 문을 닫은 점포와 함께 옛 잠에 빠져있다. 제일 떡 방앗간 건너 만남 다방 옆, 철 빔으로 받쳐 세운 서너 동의 시장 건물은 텅 비어있다. 주민들의 간이 창고로 전락한지 오래되어 보였다. 노인 회관과 어린이 집을 돌면 알미늄 솟을 걸어놓은 국밥 집이다. 아궁이에 장작불이 보이지 않는다.

 

- 당산나무 -

 

-당산나무/창리공원 -
-영모재-

  시장 골목 밖으로 나왔다. 느티나무 노거수가 서 있는 당산나무다, 금줄이 쳐져 있었다. 대니산 서쪽의 구지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반경 1km정도의 소쿠리 모양 밖은 아파트 건물이고 그 안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보인다. 창리 체육공원으로 올라갔다. 수령 400년이 넘은 흉고 둘레 4.6m의 느티나무 성황목이 마을의 안녕을 지키고 있다. 그 아래 오실 마을의 영모재(永慕齊)가 자리하고 있다.

 

-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구지 이음길의 상점들 -

  낙동 이발관 벽면 행정사 서태교, 낙동 이발관, 백옥 화장품, 향기 노인복지센터, 김영희 헤어라인, 구지고바우부동산, 아가페 음악학원, 진선 영어교습소, 해법수학, 셀파 수학교실, 주영식당, 영남 떡 방앗간, 홍 다방, 대남 이발관, 밀밭 보리밭, 구지 대반점, 꽃 다방, 만도 종합중기, 팔군 추어탕, 영보철물공구, 하루 커피&맥주, 앞산 참 옻닭, 구지 동물병원, 대성반점, KB6 행정사 -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구지 이음 길안내 글이 참 이색적이다.

 

-유가사 국사당 -
-유가사 천왕문 사천왕 -

 

-만세교(척진교)/시 문화재자료 제42호 -

 

-사효자 굴 -
-유가 들녘/양 2리 -

돌아오는 길목에 유가사로 올라갔다. 국사당, 척진교, 양리 1 . 2리 목장승, 사 효자 굴(四 孝子 窟), 상선폭포를 둘러 보았다.

 

<여정 메모>

-언제:2020.08.27.() 11:00~17:00

-어디;구지 면사무소 일원, 유가사, 사 효자 굴

-누구:청산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