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 초등학교 옆 대일2교 건너 좌측에는 대일마을 조산과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대구신천 둑길로 방향을 잡는다. 녹동서원 7.8km, 스파밸리 3.6km의 ‘비슬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대일2교는 치마 고개를 넘어 신천을 따라 상원 마을회관을 경유 전평지, 단양 고개로 해서 단양교로 내려서는 ‘가창 누리길 2구간’의 시/종점이다.
대일박(대일)마을 대구신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비슬산 둘레길 8구간(우륵(녹동서원)~가창 면사무소:13.2km)" 이다. 요 며칠 사이 내린 비로 인하여 신천에는 제법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개울의 청아한 물소리만 들려도 마음이 해 맑아지는 이유는 그만큼 환경이 찌들어 있음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신록이 넘쳐나는 들녘과 산을 찾아 나섬도 매한가지다. 시원한 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간다.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우미산(717m)과 청산(802m)에서 발원하여 상원산 자락을 우측으로 휘감고 내리는 대구신천 물길은, 굽 굽이 돌아 흐를 만큼 절벽을 이루고 있는 상류의 폭은 넓었다. 대일박 오래된 다리를 건너 길은 둑길을 따라 이어졌다. 대구에서 청도로 넘는 30번 국가지원 지방도로인 가창 일대는 개발 제한 지역으로 도회의 물결이 휩쓸리지를 않은 농촌의 순함 그대로가 남아있다.
다리목 돌다리를 건넜다. 하천의 범람 시, 둘러 가라는 신천과 주리 천이 만나는 합류 지점이다. 정원 나무가 심어진 농로를 지나면 우측으로 옥분 마을이다. 저 멀리 단양 고개로 넘어가는 단양 다리가 보인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 있다. 단양교 옆에 세워진 ‘ 비슬산 둘레길’ 이정표는 녹동서원 5.6km를 가리킨다.
단양교!
‘대구 둘레길 13구간(우륵~삼산지~단양교~단양고개~단산리~전평못~상원리:9.3km)’과 달성 ‘가창 누리길 2구간(대일 2교(가창 체육공원)~치마고개~상원리~전평못~단산리~단양고개~단양교~대일 2교(가창 체육공원:7.7km)’ 두 길이 일부 겹쳐지는 구간이다. 미타선원을 지나 단양 고개로 올라선다. 지난번 내려섰던 치마 고개보다 높고 길었다.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는 단산리가 십승지지의 복된 마을로 다가왔다. 단산지, 중촌지 아래 송정들, 하분들, 전평지 불들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고 걸으면서 한없는 힐링을 받는다.
오늘도 단산지는 둘러보지 못하고, 단산 마을회관 뒤편 상원천을 따라 전평 못으로 올라섰다. 전번에 올랐을 시는 하늘이 곱게 내려앉아 있었는데, 강태공이 군데군데 마음을 낚고 있었다. 전평 못 식당 옆 정자에서 걸음 쉼을 하고 일어섰다. 상원천 둑 걷을 걸었다. 멀리 묵계 들판 너머 산들이 용트림하고 있다. 퇴계리 뒤편 용지봉(629m) 산맥이다.
<여정 메모>
-언제:2020.7.5.(일) 11:30 ~ 15:30
-어디:대일1리마을회관(대일2교/가창초교옆)-단양교-단양고개-단산리-전평 지-행정리-퇴계리-냉천리(하얀 집)
-누구:2명(박 사장,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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