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동촌,반야월)역 기찻길 - 그리움으로 남다.

 

- 이전 복원 한 반야월역사/2019. 01.17  -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었다.

문득 오래전 찾아보았던 간이역인 동촌 역을 가 보고 싶어서 집을 나섰다. 지하철 동촌역에 내려서 구 르네상스 예식장(현 동촌 태왕아너스 르네상스 아파트) 맞은편 동촌 네거리 북쪽에 있던 역과 인근 대구선 기찻길 공원 옆의 벽화 마을을  보기 위해서 였다.

 

   동촌역은 1917년 1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2005년 11월 1일 대구선 기찻길이 동대구역에서 가천역과 금강역으로 이설되면서 폐역(2008.5.15)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나앉았다. 하지만 1930년대에 지어진 역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06년 1월 4일 근대 등록 문화재(제303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방촌역에 내려서 2번 출구로 올라섰다. 내친김에 반야월역사도 한번 둘러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동촌역은 가 본 기억이 있어서 별로 걱정을 안았는데, 반야월역은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지가 감이 잡히질 않았다. 808번 버스에 오르자마자 기사님께 물으니 안내 방송이 나올 것이라 하면서 "방촌시장"을 지나서 내리면 될 것이라 했다. 버스가 용계역과 용계 삼거리를 지나고 반야월 연료단지 정류장을 지나자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는데 "반야월 시장" 다음이 반야월역이라는 안내 방송에 머슥해지기도 했다.  

 

  반야월 역사를 찾는다는 것은 동해에서 고래를 찾기보다 더 어려웠다. 연료 단지 일대를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기초 공사가 시작되어 가림막이 둘러쳐진 허허벌판 뿐이었다. 네거리 신호등을 이리저리 건너뛰어 물어 볼 만한 사람을 만나기도 힘이 들었다. 찬 바람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도로변 상가 건물이 텅텅 비어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반야월역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 돌아섰다.

 

  다행스럽게도 세탁소 아저씨를 만나서 물었더니 다시, 버스를 타고 서너 정거장 올라가서 내려서면 좌측 언덕배기에 이전 복원하여 놓았다 했다. 실은 이전 된 줄을 몰랐다. 걸어서 가기로 하고 한참이나  걸었지만 보이질 않아서 119 소방 안전센터에 들러서야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동부 경찰서 입구를 지나 혁신도시 들어가는 길목 오른편 언덕 위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마치 동화책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운치를 담고 있었다.

 

  대구선 반야월 공원으로 올라섰다.

 

 

 

<여정 메모>

-일시:2019.01.17(목)12:00~17:30

-  곳 : 반야월역, 동촌역, 옹기종기 행복마을

-누구:청산

 

 

 

- 아양철교/2008.02. 11 -

 

   예전의 대구선 기찻길은 동대구역  2번 플랫폼을 출발하여 현 동구청과 아양초등학교 사이로 해서 아양 철교를 건너 지저동 건널목과 K-2 부대를 지나 입석동, 검사동을 지나면 동촌역에 닿는다. 하양, 영천에서 의성, 안동, 영주를 거쳐 봉화, 태백으로 해서 강릉으로 또는, 경주, 울산으로 해서 멀리 부산 해운대로 가는 사람들이 동촌역에 서 오른다. 기차는 다시 방촌동과 신평동을 벗어나면 반야월역을 거쳐서 청천, 하양으로 달린다.

 

   그, 90년을 넘게 금호강과 함께 인근 주민들과 통학생의 꿈을 실어 날랐던 대구선이 사라지면서, 애환의 중심에 자리했던 동촌역, 반야월역을 찾아 나섰던 아련한 기억 때문에 다시 찾았는데 세월의 변화에 제 자리를 잃고 말았다. 그래도 제 몸뚱이(건물) 만은 자리를 옮겨서작은 도서관으로 변신 미래의 꿈나무들과 어우러져 있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 지저동 건널목/2008. 02.11 -

 

 

- 아양 기찻길로 변신한 아양철교/2018.10.13 -

 

 

 

- 아양 기찻길 쉼터/2018.10.13 -

 

 

- 이전 전 동촌역/2008. 02.11 -

 

 

- 이전 전 동촌역/화물열차 대기중/2008. 02.11 -

 

 

 

- 이전 복원 한 동촌역/2019.01.17-

 

 

- 반야월 연료 단지로 이어지는 방촌철교? /2008. 02.11-

 

 

- 이전 전 반야월역/2008. 02.11 -

 

 

- 이전 복원 한  반야월역(광장 쪽/등록문화재 270호)/2019. 01.17-.

 

이전 복둰한 반야월역사의 창문(이전 전 역사/ 오른 편 자동차 주차 된 부문 위)과 꿀뚝 (이전전 흰색과 붉은 색 표현/이전 후 흰색 표현)이 약간 차이가 난다고나 할까?  너무 사소한 부문일까?

 

 

 

- 이전 복원 한 반야월역(플랫홈 쪽)/2019.01.17 -

 

 

 

- 안심 뉴타운으로 건설 중 홍보 안내 -

 

 

- 구 연료 단지/ 안심 뉴타운 건립 부지로 변신 중 -

 

 

- 구 연료단지/ 안심 뉴타운 건립 부지로 변신 중-

 

 

- 안심 뉴타운 부지 내  반야월역 터 및 흔적(침목, 역무원 숙소? )-

 

 

- 기차표와 관련된 계수기?(숙소 내) -

 

 

 

 

- 멈추어 버린 세월(숙소 내) -

 

 

- 대구선 동촌 공원 입구 -

 

 

- 대구선 동촌공원 입구 담장 벽보 -

 

 

- 옹기종기 마을 벽화 -

 

 

- 옹기종기 벽화마을 -

 

 

- 옹기종기 벽화마을 -

 

 

-옹기종기 마을 벽화 -

 

 

-옹기종기 마을 벽화 -

 

 

- 옹기종기 마을을 지나는 방촌 천-

 

 

-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한 동촌역 내부 모습 -

 

 

- 동촌역 유물들 -

 

 

- 동촌역 유물들 -

 

 

- 연탄난로/추어탕 집 -

 

 

- 금호강/동촌 유원지 -

 

 

 

- 금호강/해맞이 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