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고파 꼬부랑 마을 길에서 바라본 마산 항 -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마산 역 광장에는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 노래비가 우뚝 서 있다. 마산을 대표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럼 따뜻하다.
2018년을 마지막 보내는 성탄절 날, 무언가 의미 있는 곳으로의 여정을 나서고 싶었다. 그곳이 가고파 꼬부랑 길이 있는 산 동네 오동동(옛 추산동. 성호동) 마을이다. 마산은 그간 몇 번 들렸던 곳이다. 몇 해 전 임항선 그린웨이를 걸어서 돝섬과 마산 어시장을 둘러 보기도 했다. 작년 연말(12월 23일)에는 행암 철길 마을과 삼포로 가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는 삼포마을을 다녀왔다. 올 봄에는 구산면 실리도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걷기도 했다.
역 광장을 나서서 동마산 병원 앞 버스 정류장에서 부림시장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대구에서 초행길이라고 물었을 때, 모두가 길 안내를 친절하게 해 주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103번 버스로 10여 분 후에 내려서 찾아 들었다. 문신 미술관과 시립마산 박물관 이정표가 세워진 임항선 그린웨이 철길을 넘어서니 바로 가고파 꼬부랑 길 입구에 다다랐다. 입구부터 길은 가파르게 올라 서졌다.
가고파 벽화 마을을 돌아보고 성호 초등학교 옆 산복도로를 걸어서 부림시장으로 내려왔다.
분식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창동 예술촌 골목과 명가를 더듬어 보고 여정을 마무리 했다.
여행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희귀 LP판과 만화 책이 있다는 얄개만화 집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시간이 허락되면 다시 한번 찾아 보아야 겠다. 문신 미술관과 시립 마산 박물관, 굿데이 뮤지엄을 포함하여서....
< 여정 메모>
-일시:2018.12.25(수) 08:20~18:20
-어디: 마산 가고파 꼬부랑 길 벽화마을/창동 예술촌
-누구:청산 내외
-이동:기차 무궁화/동대구(09:20)~마산(10:53).마산(15:55)~동대구(17:37)
버스(마산역/부림시장/마산역)
-전통 명가 안내;김숙 산업관광 해설사/오동동 문화광장 관광안내소 055)243-0053
- 성호동 마을로 올라가는 언덕 길 -
가고파 꼬부랑 길로 올라 서는 초입부터 길은 엄청나게 가팔랐다. 맨 몸으로 올라서는 길 임에도 숨이 헉헉 차 올랐다. 아마도 경사도가 45%는 되어 보였다. 꼬부랑 길 마을 유래와 옛날 산동네 연탄 배달 사진, 마을 앞을 지나 가던 기차길의 흥망성쇄 내력이 연탄 배달 조형물과 함께 만들어져 있었다.
- 꼬부랑 언덕 길로 연탄 배달 가는 모습=
- 힘을 내어 보자/연탄 배달 조형물 -
- 가고파 꼬부랑 길 마을/성호동 -
- 꼬부랑 마을 길 -
- 아직도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우물 -
- 백년 우물 -
100년 우물이란 이름에 걸맞게 아직도 맑은 물이 솟아 나고 있었다. 두레 박으로 한 바가지 퍼 올려서 화분으로 텃밭을 만들어 놓은 상추에 부어 보기도 했다. 높은 고지대 인데도 샘물이 솟아 난다는 것은 신기했다. 마산의 명물 몽고정이 생각났다.
- 임항선 그린웨이 -
-부림시장 -
가고파 꼬부랑 벽화 마을을 둘러보고 부림시장으로 내려왔다. 지하 상가를 건너 알록달록한 한복점이 늘어선 가게를 지나 먹자 골목으로 나왔다. 시장은 생각보담 규모가 컷다. 유독 길게 늘어선 분식점 앞에서 기다렸다가 순대와 떡복이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 했다. 부림시장의 명물이라 했다.
-창동 예술촌 안내 표지판-
- 마산 예술 흔적 골목 -
-마산 예술 흔적 골목 -
- 마산 예술 흔적 골목 -
- 창동 아트센터 아고라 광장/문신 작품-
-마산의 명가/모모 양복점 -
창동 아트센타에서 골목 여행 팜플렛을 들고, 옛 마산 지역 원도심인 창동과 오동동 어시장 일대를 이어주는 상상길, 쪽샘골목, 250년 골목을 기웃 거리다 오동동 광장으로 갔다. 관광 안내소의 "김숙" 산업관광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창동 에술촌 내, 마산의 명가 -모모 양복점. 본초당 한의원, 불로식당. 일신당, 황금당, 고려당, 학문당 -를 둘러보고, 시민극장 터와 문신 예술 골목을 찾아 본 뜻 깊은 여정을 마쳤다.
- 마산의 명가/불로식당 -
- 마산 삼성병원 옛터 -
-마산의 명가/일신당 -
-씨네아트 리좀(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은 일반 극장에 상영이 되지 못한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라 했다. 마침 대구의 동성 아트홀과 다를바 없어 보였다.
- 250년 길 -
1760년(영조 36) 마산에 조창이 생기면서 형성된 여섯 마을을 이어주던 길로 오랜 시간 창동의 중심이 되었던 골목이라 한다.
- 마산 조창 터 벽화 그리기 -
-마산창과 유정당 설명/김숙 해설사 -
- 마산의 명가/황금당 -
-마산의 명가/고려당 -
부림시장에서 창동 예술촌과 오동동 문화 광장이 제법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5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60년을 이어오는 단팥죽과 단팥빵으로 마산의 명성을 빛낸 고려당은 발디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들락거렸다. 단팥빵 몇 개를 줄을 서서 기다려 샀다. 군산의 이성당을 찾았을 때와 매 한가지였다. 전통은 오래도록 보존하고 잘 가꾸는 것이 얼마나 소중 한가를 새삼 보게 되었다.
- 상상길/동판 및 신청자 이름 -
창동 예술촌의 상상길은 전세계인의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진 길이라 한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고, 한국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불록에 새겨 넣어서 만든 길로서 발상이 정말 돗보였다.
- merry christmas/ 산타와 함께-
- 창원시 도시재생 지원센터/옛 시민 극장 -
시민극장은 해방 후 조선 건국준비 위원회 마산 부위원회, 마산협의회 부녀동맹 마산지부 등이 결성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라 한다.
- 마산의 명가/학문당 -
우리나라 최초의 서점으로 1955년 개업 이후, 창동의 중심을 지키며 만남의 장소로 사랑 받아온 서점이라 한다.
- 문신 에술 골목/315 나무-
- 문신 예술 골목 -
- 문신 예술 골목 -
- 조각가 문신의 자화상 -
-15:55 발/동대구 행 무궁화 호/마산역 플랫홈-
- 진영읍 -
- 동대구 역 광장 -
- 동대구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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