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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봄 길(승부역-양원-분천역) 걷다

 

 

- 봄이 오는 길(승부역에서 양원역으로 걷는 일행)-

 

 

   봄이 저만치 올라왔다는 소식에 마음이 화들짝 바빠졌다.

지난달과 3월 초순쯤에, 대매물 섬으로 봄 내음을 맡으려고 여정을 잡았으나 실행을 하지 못한 조바심이 때문이기도 했다.

 

  09:57분! 영동선 승부역에 내렸다. 어스름 새벽을 달려서 찾은 승부역은 동백꽃이 자지러지게 핀 섬은 아닐 진데도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여정 메모>

-언제: 2016.03.16(수) 06:15 - 19:42

-  곳 : 봄을 따라 걷는 길(승부역-양원역-분천역;12.4km,3.5시간 정도)

-누구: 6명(일삼회 모임 3가족 부부)

* 여정길 팁

-동대구 출(06:15/ 정동진행 무궁화호) - 승부역 착(09:57)

-승부역 출(10:30/도보) - 양원역(12:00) - 비동 승강장 경유- 분천역 착(14:30)

-분천역 출(15:51/부전행 무궁화호) - 영천역 착(18:55)

-영천역 출(19:07/동대구행 부궁화호) - 동대구 착(19:42)

 

 

-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곷밭도 세평" 인 승부역 -

 

   승부역에 첫발을 내디딘 적은 무척 오래었다. 비룡산 산행을 위해서였다. 황지 연못을 발원으로 하는 낙동강 물이 첩첩 산굽이를 도는 승부역으로의 진입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서, 석포역에서 기차로 승부역으로 내려와 비룡산을 올랐다가 태백으로 넘어가는 국도변 홍점 마을로 내려섰을 때이다.

 

  그 뒤로 환상선 눈꽃 열차를 이용하기도 했고 또한, 분천에서 철암으로 오가는 V-Train 협곡열차를 탔을 적에도 내려서 둘러보기도 했었다. 작년 1월에는 낙동정맥 트레일 봉화 제2구간 중 낙동강 하늘 비경 길(승부역- 양원역:5.5Km)과 체르마트 길(양원역-비동 승강장:2.2Km)을 거쳐서 분천역(비동승강장-분천역:4.7Km)까지 걸었다.

 

  그 길로 봄을 만나러 간다.

 

 

- 1955년 영암선(영주-철암) 개통, 이승만 대통령 휘호 -  

 

   영암 선(영주- 철암: 86.7km)의 기찻길은 1948년 해방과 함께 그 이듬해인 194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철도부설 공사를 시작한 이래, 6.25 동란으로 중단되었다가 1955년 완공된 선로로서 전쟁을 겪고 난 혼란기에 역경과 함께 험난한 지형에 건설된 기찻길을 기리고자 대통령의 친필 기념비를 승부역에 세웠다 한다. 

 

 

- 봄이 오는 길(정동진 행 제1672호 무궁화호/승부역)-

 

 

- 봄이 오는 길(승부역을 내려 양원역으로...) -

 

  낙동 트레일 비경 길은 강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는 전체 구간 12.4Km 중 5.5Km로서 약 한 시간 조금 넘게 걸으면 닿는다.

 

 

-봄이 오는 길(동대구 발-승부 행 /무궁화호) -

 

 

- 봄이 오는 길(차창 밖으로 본 임기 마을)-

 

   무척 오래된, 봄날의 이야기다. 임기역에 내려서 두음리로 들어갔다. 모임에서 나들이 겸 봄 나물을 채취하러 나선 길이다. 간이역을 내려서 아마 저 마을 어귀를 돌라서 강을 건너서 두음리 산골짜기 마을로 갔었다.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생활 터전으로 고즈넉한 마을이었다

 

  그날 역사로 돌아와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의 짬을 내어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골목길에서 만난 분의 말에는, 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인 60~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숙소(여관)와 다방이 줄지어 늘어선 만큼이나 사람으로 북 쩍 되었다고 했다.   

 

 

 

- 몸이 오는 길( 휴식 중) -

 

 

- 봄이 오는 길 (휴식 중) -

 

 

- 봄이 오는 길(철길 따라 )-

 

 

- 봄이 오는 길(강물 따라)-

 

 

-원곡 마을 -

 

 

-양원역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곡 마을 -

 

  아뿔사! 양원 간이역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 허탕을 치고 말았다. 겨울 "환상선 눈꽃 기차 길", 여름철 "분천 산타 마을 방문" 등과 사계절 "협곡열차 브이트레인" 여행자들로 왁짜지껄였는데, 3월 말까지 "O-Train" / "V-Train" 기차가 운행되지 않아서 텅 빈 멱사만이 자리를 지키었다. 전망대로 올라서는 외딴집 앞의 낯잠을 자던 누렁이가 놀라 캐갱거리는 소리가  날아올랐다. 

 

 

-폐교된 원곡분교? -

 

 

- 영동선 철교 - 

  

 

-산 태극 물 태극/비동 고개를 내려서 -

 

 

- 비동 마을(화물 기차가 지나간다)-

 

 

-분천역(부전행 기차를 기다리면서)-

 

 

-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부전행( 제1681호) 무궁화호 -

 

 

- 하루 해가 저물어 가고 (의성 탑리) -

 

 

-의성 탑리 금성산 -

 

 

- 영천역 플랫홈 -

 

 

- 동대구 행(제1796호) 무궁화호 -

 

 

- 대구 시내 야경(4차 순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