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꽃비 내리는 길로…


-진불암 가는 길목에서 만난 꽃비 -

팔공산 진불암으로 향했다.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길목은 이름 모르는 나무에서 새하얗게 핀 꽃이 비가 내리듯이 뿌려댔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 비로봉 북쪽 영천 신령면 치산계곡 깊숙한 곳에 있는 유서 깊은 암자다.

가는 길의 차창 밖의 공기도 상쾌했다. 들녘은 마늘밭이 끝이 없을 듯 이어지고, 산은 싱그러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산자락 다랑논에는 부지런한 농부들이 모심기를 하고 있었다.

치산계곡의 공산폭포는 긴 포말을 일으키면서 뱀처럼 미끄러져 내렸다. 하얀 찔레꽃을 비롯해 노랑,빨강, 보랏빛을 띠는 색색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피우면서 길손을 맞는다.

진불암 오르는치산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넌이라 할 수 있는 불영계곡 못지않다. 물 길은 수십 길 발 아래에서 흘러내린다. 꽃비가 내리는 숲속의 한적한 길옆에는 뽀 하얀 빛깔의 화강암 부도 한기가 비켜 서있다. 어느 스님의 무덤인지 이름한자 남아있지 않은 무명의 부도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 중생을 위해 한 생을 기도하다, 이곳을 안식처로 삼았는지 모른다. 두 손을 합장하고 머리를 숙이니 바람 한 점 풀가지를 흔들고 지나간다.

진불암 길목은 꽃비뿐만 아니라 물소리, 새 소리, 향긋한 꽃 내~음이 시원한 나무그늘과 함께 자아를 찾아 가는 길이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1.6.4.(토) 08:30~20:00

- 곳 : 치산계곡과 진불암(군위 화산산성, 경산시 남천을 함께 함)

- 함 께 : 6명(세 집, 부부 모임)

※ 수문대 함께 하는 ‘ 하은* ’ 님을 산행 중 만나 반가웠다.

- 이름 모르는 꽃비나무 -

- 치산계곡의 '공산폭포' 전경 -

- 공산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

- 치산계곡 상류의 맑은 물 -


- 진불암(풍경소리 그윽하다)-


- 화산산성이 있는 화산리(고냉지 채소 생산)전경-


- 화산산성으로 향해서(비닐하우스 내는 토마도 재배) -

-

- 화산산성( 도 기념물로, 원형이 잘 보존 되어있다) -

- 화산산성의 이층수구 (선조들의 지혜가 엿 보인다) -

- 꽃이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경산시의 심장 남천(南川) -

- 어둠이 내린 경북 채육고 언덕의 느티나무 -

- 남천에서 바라본 시가지 밤 품광 -

- 베란다의 풍란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황금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를 알자  (0) 2011.06.22
지바위골 삼층석탑  (0) 2011.06.13
그리운 섬 그리운 산하나  (0) 2011.05.29
고산(孤山洞) 비석을 찾아서  (0) 2011.05.25
이미자(李美子) 노래 인생 50년  (0) 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