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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빗속을 거닐며


- 영천댐 상류/자양면 -

빗속을 거닐며…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예전의 노래나 영화의 제목으로 있었던 것 같다. 부부 모임에서 포항 죽장의 친구 집으로 나들이를 갔다. 태풍<메아리.>의 영향으로 모처럼 나선 길이 빗속의 나들이가 되었다.

6월달에 우리나라로 올라오는 태풍으로는 48년 만이라 했다. 전국은 많은 비가 내렸다. 인명 피해와 농작물은 말 할것도 없거니와, 칠곡 왜관에 있는 <호국의 다리, 6.25 낙동강 전투 현장)도 교각 일부의 유실로부서져 내려 않았다.

영천 댐을 굽이돌아 보현산 아래 오지마을로 가는 길 내내 비가 앞을 가렸다. 몇 년 전 서산에 있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상>과 보원사지를 둘러보고, 안면도 영목 항으로 가는 길에도 하루 종일 굵은 빗방울이 솟아 부었는데... ... . 태풍의 길목인 서 남해안 지방엔 300mm가 넘게 비를 뿌렸다한다.

가뭄에 목말라했던 밭작물에는 더 할 수 없는 반가운 비였지만, 피해를 입은 이들의 심정은 안타깝다는 말로서 부족하다. 비는 밤새 잠시도 그침 없이 내렸다.앞 개울의 고만~고만 흘러 내려오던 물길이 밤새흙탕물로 돌변 넘실댔다, 마을의 평원을 기원하는 동목이 서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었다. 보호수는 밤새 비를 흠뻑 맞았다.. 600년이나 그렇게 지켜서 있었던 모양이다. 마을 사람들의 쉼터인 정자 옆에는 2기의 공덕비도 함께하고 있었다,

점심 후 느지막한 귀가 길에도 비는 그칠줄 몰랐다. 태풍은 다행히 생각보다 큰 피해를 내지 않고 물러갔다, 하지만 이내 장마가 뒤따라 올라온다는기상 예보가 걱정스럽게 한다.

1박 2일이란 짧았지만, 마음껐웃으면서 삶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어버릴수 있어서 좋았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1.6.25.(토)~6.26.(일) 1박2일

- 곳 : 포항 북구 죽장면 일원

- 함 께 : 9명(무명회 부부모임, 임 관장 싱글)

- 대구로 올라오는 새마을호(하양 물덤이) -

- 영천댐 가는 길목/임고면 -

- 농원의 닭과 오리/자양면 -

- 농원에서 /앵두 -

- 머물러 가는 곳/정 기관장 집 -

- 정 기관장 채소밭/담장 너머. -

-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개울/첫날 -

- 밤새내린 비에소용돌이 치는 냇물 /둘째날 아침-

- 공덕비 -

- 옛 정취가 묻어나는아름다운 돌 담장 -


- 마을의 수호목/산 안개가 내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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