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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여름의 山河


- 정상(쉼 바위)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전경 -

여름의 산하는 대지를 달구어 놓는다. 작물은 그 뙤약볕을 맞으면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용지봉 산행 길목도 예외는 아니다. 요 며칠 사이 한낮의 수은주는 천정부지로 올라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기도 했다. 아침저녁은 서늘했지만 대낮은뜨거웠다.

용지봉 산행은 다른 곳으로 가지못했을 경우 자주 오르게 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길 옆텃밭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땀 -고추, 콩, 가지, 고구마, 참깨 등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또한 오르는 길목에는-봉숭아꽃, 나팔꽃, 석류꽃, 도라지꽃, 해바라기꽃, 접시꽃 등 여름 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길손을 반긴다.

사슴 농장을 지나서 돌아가는 길목에 서 있는 아름드리 포플러 나무는 허옇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밭을 일구면서 그늘이 내린다고 칼로 밑둥을 베어낸 자국이 선명하다. 하늘이라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나무인데...안쓰럽기도 하고 사람이 모질어 보이기도 한다.

쉼 바위에서 한동안 흐르는 땀을 식히고 정상을 올라섰다. 수성못 입구에서부터 감태봉으로 해서 진밭골에 이르는 등산로 정비 공사를 한다고 온 산등허리가 파헤쳐져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보니 훼손된 곳도 많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다듬은 모습도 볼상 사나웁다.

쉬엄쉬엄 걸음품 산행이어서인지 3시간 가까이 걸어서 기도원이 있는 길로 내려섰다. 땅의 열기가 얼굴로 달려왔다.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이 먹고 싶어진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11.7.26.(화) 09:30~12:30

- 곳 : 용지봉

- 함 께 : 3명(임 관장, 박 회장, 청산)

- 석류꽃 -

- 호박꽃 -

- 무궁화꽃-

- 봉숭아꽃 -

- 밭에서 일하는 농부(고추밭) -

-텃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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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수수 및 가지) -


- 박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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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 농장 -

- 달맏이꽃 -

- 정상에서 바라본 가창 들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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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지꽃 -


- 채송화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