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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신록의 계절을 나서다....

- 성주봉 가는 들머리의 당포리 마을의 전경-

문경 오지의 성주봉과 운달산(雲達山)의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비바람이 있을 것이라는예보와 달리, 아침 날씨가 괜찮아서 좋은 기분으로 나섰다.


경부고속국도를 벗어나 중부내륙 고속국도를 경유 점촌 읍으로 해서 산북면 으로 갔다. 성주봉의 산행 기점인 당포 마을로 가는 길목을 잘못 잡아서 문경 쪽으로 한참이나 돌아서 마을 회관에 도착했다. 당초 계획보다 30 여분이나 지체한 셈이다.


마을회관 뒤편 운무 속으로 얼굴을 내미는 종지봉과 길게 뻗은 성주봉 암릉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기어이 빗방울이 일을 벌리고 말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순간의 고민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성주봉을 버리고 암자로 오르는 계류를 따라 올랐다. 성주봉 정상을 지나 우회하는 봉우리에서 운달산, 김룡사로 결정을 하고 발걸음을 내딛었다.


새하얗게 핀 과수원 밭자락 옆 계곡물은 맑디 맑았다. 촉촉히 봄비에 졎은 산야의 나무들은 푸르름을 마음껏 뽐내었지만, 너~들 경을 올라선 주능선 길의 세찬 바람은 겨울보다 더한 추위로 온몸을 움츠리게 했다. 정상은 2시간여의 걸음품을 팔아올라섰지만 사위는 운무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오후 15시 경에 김룡사에 내려섰다, 산 높고 속 깊은 곳에 큰 가람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1998년도의 화재로 인하여 대웅전을 제외한 많은 건물들이 소실 되었다 했다. 봉암사를 다녀오는동료 불자 회원의많은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대웅전과 명부전을 들렸다 약사여래불을 참배를 했다. 건너편으로 보인 고려(조선 중기라고도 함)시대의 형식을 띠었다고 생각된 삼층석탑을 볼 수 있었음이 가장큰 수확 이였다.


신록이 우거진 계곡의 맑은 물에 세수를 하고나니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솟아났다. 운달산과 김룡사는 꽤나 오래전에 다녀온 기억이 남아 있었는데 모처럼 곳곳을 훌터 보았다. 성주봉에 대한욕심을 가지지 않았음이 여유롭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봄이 소리 없이 왔다 소리 없이 가는 것이라 하듯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신록의 향연도 언제였나 싶이 스쳐 지나갈 터이다.


<산행 일시>

-일 시 : 2008.4.26(토)10:00~15:00

-대 상 : 문경 운달산(1,097m)

-참 가 : 동료직원 28명


-산북으로 가는 길목의 당나무가 있는 마을


-새~하향게 핀 사과밭 모습

-빗속에서도 운달산으로 향해 걷는 일행


-성주봉과 운달산으로 오르는 길목의 나목


-갈림길 안내(좌/성주봉20분, 우/운달산3.5km)

-운달산 가는 주능선 길목에서 만나는 석굴


-주능선 길목의 진달래 군락


-산 안개속의 늠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깨스에 둘러쌓인 운달산 정상

-내려오는 길목에서 만나는 화장암 전경


-대성암 전경

-고즈넉하게 자리한 김룡사 전경


-명부전 가는 언덕위에도 신록의 향연은...

-김룡사 명부전 목조지장삼존상 및 제상(도 유형문화재 제385호)

- 대웅전 우측 능선에 자리한 약사마애여래불

-자연석의지대석과기단위에 세워진 삼층석탑(1층 몸돌의 불상 조각과 3단으로 새김된 옥개 받침이 특이함)

-맑은 물과 신록이 어우러진 계곡 모습(김룡사 주사차장 옆)


-돌아오는 길목의 함창읍 태봉리 들녘의 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