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룡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수밭골 전경-
청룡산(794.1m)을 가기 위해서 용두골로 들어섰다.
아카시아 꽃 내~음이 코끝을 적셔왔다. 용두골 능선 길을 따라서 청룡 산을 가려면 산성산을 경유해서 앞산으로 가다. 왼편 달비골에서 가창 댐으로 넘는 고개를 지나게 된다.
09:10경 용두골 초입을 출발해서 20여분을 오르면 삼국시대에 쌓았다는 용두토성을 만나게 된다. 등산객들이 토성을 짓밟고 넘어가는 바람에 무너지고 폐이고 훼손이 심하다.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한마디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보존이 되었으면 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1시간30여분을 걸어서 산성산 정상에 올라섰다. 2년 전 산성산 에서 새해 맞이 행사를 가졌는데.........세월이 유수 같다는 옛말이 되새겨 졌다.
올해는 유달리 4월 들어서부터 때 이른 여름 날씨를 보이드니, 오늘은 바람이 불어와 일교차를 크게 나타내었다. 능선의 바위에 올라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온통 집(아파트, 들안 길 일부는 단독주택)으로 빽빽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찾는 것은 빌딩의 숲인 도심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음 때문 일 것이다. 그나마 수성 못과 신천의 물길이 삭막한 빌딩 숲을 가로지르고 있어 시원스러워 보였다. 멀리 용지봉 정상 위로 구름이 두둥실 한가로이 떠 있었다.
안부에서 다시 20여분을 가면 왼편 8부 능선길과 주능선으로 올라붙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일행은 왼편으로 향했다. 힘든 오름길을 피하고자 들어선 능선은 길을 잘못 들어선 착각을 할 만큼 아래쪽으로 한참이나이 내려섰다 다시 치켜 올라서야 했다.
청룡산의 정상은 헬기장으로서 사위가 훤하다. 특히 낙동강 강물이 보이는 현풍 방면과, 비슬산으로 향해 달려가는 신록의 산맥이 용트림하고 있었다.
수밭골로 내려섰다. 당초 정상에서 보훈병원 뒤편으로 내려 서려던 것을 바꾼 셈이다. 7시에 유가사를 출발해서 비슬산에서 온다는 여자분이 청룡산을 올라섰다.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을 했다. 나 자산이 오래전에 걸어보았던 길이엿기에....더군다나 여성 혼자서 걸어왔다는 것이 .......
수밭골 안부에서 수밭골 마을 까지의 이정표는 3Km를 가리키고 있었다. 길 섶에는 노량, 흰색의 꽃들이 만발했다. 하늘로 치솟은 포~플라 나무가지에서 고향의 신작로가 생각 나기도 했다. 소류지를 지나자개울에서 물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동심으로 빠지기도 했다. 2시 정각에 도원지 안 수밭골 할매 묵집에 당도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흥부네제비 한쌍이 처마 끝에 열심히 집을 짓고 있었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08.5.10(토) 08:30~16:30(산행시간:09:10~14:00)
- 대 상 : 청룡산, 산성산
- 동 행 : 임 관장, 박 과장님, 청산
-용두토성(삼국시대에 쌓았다는 성터로서 등산객들의 발길에 심하게 훼손된채로 있다)
-산성산으로 가는 능선 길에서 바라본 수성못 전경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이 이채롭다.
-청룡산에서 바라본 비슬산 전경
-수밭골로 내려서는 길목핀 이름모를 꽃
-수밭골로 내려서는 길목의 포플라 나무가지
-물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수밭골 당산나무 숲
-수밭골에서 바라본 청룡산 전경
-핳매묵집 처마에 제비가 열심히 집을 짓고 있다.
-우리집 베란다 화분에서 핀 곷인데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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