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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고향 집 봄 마당에는.....

- 고향집 마당의 전경-

형제들의 모임을 고향 집에서 가졌다.

우리 형제는 5남매(2남3여)다. 아버지께서 2년 전에 별세 하심으로 해서 시골의 집에는 어머니 혼자서 집을 지키고 계신다.


작년 추석 때 마당에서 숯불을 피운지 오랜만에 다시 굽고 지지면서 왁~짜 지껄였다. 가을도 풍성하자만 봄날의 고향 집 마당도 푸~럼이 가득하다. 감나무 잎들이 왕성하게 피어있고, 담 자락에 심어둔 두릅나무 가지도 무성하다. 그 옆에는 돈~내 나물이 파랗고, 장독대 옆으론 완두콩과 줄 장미 덩굴이 담벼락을 기어오르고 있다.


지붕 위 기와처마 끝에는 새들이 봄을 노래하고, 앞산과 멀리 용산(龍 山)이 신록으로 풍요로움을 잔뜩 이고 서 있어 보였다.


고향은 언제나 어릴 적 추억의 창고이다. 골목골목을 뛰어다녔던 친구들의 모습과, 함성소리가 눈과 귓전에 선하게 들려온다. 고향은 기쁠 때도 한없이 생각나는 곳이지만, 허전함이 찾아 올적에 더욱 더 생각키워지는 곳이 고향이다.


나는 고향의 신작로를 오늘도 걸고 있다.


-고향의 봄-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원수 작/홍난파 곡

-고향집 마당에서 숯불을 지피면서


-담벼락 밑에 핀돈내 나물과민들래 곷

-담장을 기어 올라가는 줄장미 덩굴에서 아름다운 곷 한송이가 피었다.

-마당의 대청마루에 질펀하게 펼쳐진 잔치상




-두릅나무와 장독대


-고향집 마당(우물가의측백나무, 동백나무, 두릅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