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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산. 호수. 억새가 유혹하는 곳




-명성산 정상 가는 길목의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 자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산세가 빼어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경기도 포천은 맑디맑은 물빛의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명성산(922.6m)이 우뚝 솟아있으며, 명성산은 또한 만발한 억새꽃이 유혹하는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10여 년 전 산정호수를 가본 기억은 있지만, 명성산 산행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벼루고 벼룬 끝에 나선 걸음이다.


한편 명성산 가는 길목은 오랜 향수를 끄집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혈기왕성하던 군복무를 제2108부대(보병 제8사단) 예하 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천읍 무덕고개를 넘어 신북면의 군 생활은, 몇 날 밤을 지새우면서 해도 다 못하는 추억이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영평천, 한탄강, 만세교, 삼팔교, 성동 검문소, 신․구 철원, 이동 군인극장, 신수리, 와수리를 지나는 100리길 진지투입 등이다. 그리고 탄약고 근무시절 이탈한 병영일지 등이, 길섶의 감나무가지에 달린 붉은 감보다 더 주렁주렁 엮어져 있다.


명성산은 지난 11일부터 19일인 금일까지 12번째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그야말로 사람과 차의 홍수였다. 신안고개에서 정상으로 갔다가 억새꽃 축제장으로 내려설 계획을 바꾸어, 책바위 능선과 팔각정으로 해서 정상을 밟고 되돌아오기로 했다.


오후 5시30분까지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시간의 중압감은 1,000m높이도 되지 않은 정상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억새꽃 축제장은 그리 넓지는 않아보였다. 억새곷보다 울긋불긋 사람의 꽃이 더 만발했다.


오후 2시15분!

정상도착 목표 시간인 15시 보다 이른 시각에 올랐으나 ,되돌아 가야하는 시간이 너무 빡빡해 신안 고개로 해서 산정호수로 내려왔다. 다행히 한 시간 정도의 여유로움이 있어서 축제의 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명성산!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명산 중 31위인 멀고도 먼 산행 길의 대미는 밤 11시30분에 대구로 돌아옴으로서 막을 내렸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08.10.19(일).06:05~23:30

- 대 상 : 산정호수/경기 포천, 명성산/강원 철원

- 동 행 : 임 관장님과 함께(2명)


-명성산 정상 가는 길목 (좌측 두번째 봉우리가 정상)

-명성상 정상가는 길목에서 내려다본 산정호수

-명성산 정상가는 길목의 억새밭(삼각봉 전 능선)

-명성산 가는 길목의 아침(서변대교에 바라본 금호강의 일출)

- 명성산 억새꽃축제를 알리는 가로기-

-명성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억새꽃 군락지

-명성상 가는 길목의 팔각정 빨간 우체통 옆의 허수아비와 바람개비

-신안 고개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만나는 가을의 정취

-신안 고개에서 산정호수 쪽으로 걷고 있는 꾼들-

-산정호수 산책로를 따라 돌면서......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장. 1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장. 2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장.3


-명성산억새꽃축제의 장.4(내년을 기약하면서 철거 작업 중인 억새꽃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