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천사 부도군(위/대허, 아래/청심당,사송당,우운당/도문화재 자료제478호)-
부도(捊圖)는 승려의 사리를 안치한 묘탑(墓塔). 부도(浮圖)·부두(浮頭)·포도(砲圖)·불도(佛圖)라고도 한다. 부도는 원래 붓다(Buddha)의 음역으로 불(佛) 또는 불교를 의미하였고, 뒤에 가람 탑이나 승려의 묘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 부도는 사리를 안치하는 곳이므로 탑신을 받치는 기단부와 탑신을 얹고 있는 옥개석(屋蓋石), 그리고 상륜부(上輪部)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 부는 팔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이라 일컬으며, 한국의 경우 신라 때 건립된 석조부도는 모두 이 형태를 기본으로 삼는다.
한국에서 부도는 선종(禪宗)이 유행한 통일신라 말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부도는 신라 원광법사(圓光法師)와 혜숙(惠宿)의 부도 및 백제 혜현(惠現)의 부도라 전하고 있어 한국의 부도 조성 시점은 당(唐)나라 정관연간(627∼649)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남아 있지 않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전흥법사염거화상탑(국보 제104호)이다. 팔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한 이 부도는 한국석조부도 양식의 기점을 이룬다.(백과사전 인용)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1206~1289/희종2-충렬왕15)스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용천사를 다녀왔다. 스님은 장산(지금의 경산)에서 태어나 현풍의 보당암 주지, 달성의 인흥사, 청도 운문사에서 선종을 크게 일으킨 후 말년에 군위 인각사를 창건하고, 그곳에서 입적을 하신 분으로서, 삼국사기와 함께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업적을 남기셨다.
천년고찰 용천사(670년/신라문무왕10/의상대사 창건/1505년/순조5/중수)는 아직도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자연이 파괴되지 않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가창 댐으로 해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헐티재를 넘으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뜰아래의 고목나무 가지에서 풍기는 가을의 향내는 어느 산사에도 찾아볼 수 없는 정감일 것이다.
용천사 부도군은 산신각 오름길의 좌측 대나무 숲길을 올라 산허리를 돌면 1기가 있고, 조금 더 뒤편으로 가면 3기가 삼각형으로 세워져 있다. 그 위쪽에 다시 2기가 따로 있어 전체적으로는 6기의 종형 부도 가 있다.
탑이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성소라면, 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신성한 곳이다. 비슬산으로 넘어가는 저녁 햇살이 부도탑 위로 길게 내려왔다.
<여정 메모 >
- 일 시 : 2008.11.9.(일) 16:00~18:00
- 곳 : 청도 각북면 용천사
- 함 께 : 청산인
-용천사 전경-
- 용천사 부도(백련당 스님) -
- 용천사 부도 (앞/사송당.좌/청심당.우/우운당) -
- 용천사 부도(앞/대허. 뒤/회진) -
- 부도군에서 바라본 각북 들녘 -
- 억새가 저녁 하늘가에 나플거리고 -
-산신각 전경-
- 용천샘 전각의 풍경 -
- 용천사 대웅전(도 유형문화재 제295호) -
- 대웅전 앞의 석주 및 삼층석탑 -
- 대웅전 삼존 부처님 -
- 대웅전 뜨락의 배롱나무와 가을의 만남 -
- 용천수 옆의 석조 -
- 용천샘 옆의 연리지를 닮은 느티나무 -
- 대웅전 앞 뜰의 가을 풍경 -
- 용천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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